식도암, 간암, 위암에 이어 완전관해 사례 이어져
총 10건의 폐암 임상 논문 발표, 약효 및 안전성 입증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에이치엘비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중국명 아파티닙)에 대한 10건의 논문이 '2020 세계폐암학회(IASLC 2020)'에서 발표된다.
28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이번 학회에서는 중국에서 진행된 비소세포폐암(NSCLS), 소세포폐암(SCLC) 등에 대한 리보세라닙 단독, 병용요법 임상 결과가 구두 또는 포스터 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로고=에이치엘비] |
공개된 논문 초록 중 눈에 띄는 포스터 발표 임상 결과로는 EGFR 돌연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91명에 대한 리보세라닙과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PD-1 저해제)의 병용임상 2상이다. 경구용 항암제인 리보세라닙 250mg을 일일 복용후 캄렐리주맙 200mg을 격주 간격으로 투여한 결과 CR(완전관해) 1건이 관찰됐다. 1차 유효성지표인 ORR(객관적 반응률) 30.9%를 비롯해 mOS(전체생존기간 중앙값) 19.2개월 mPFS(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5.7개월을 보여,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특히 항암화학요법에 저항성을 보이고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STK11/KEAP1 유전자 변이 환자에게서도 안전성을 보였으며 추가 검증을 위해 임상 3상 시험이 진행 중이다.
구두 발표 섹션에서는 HER2 유전자 변이가 있는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리보세라닙과 파이로티닙 병용 2상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 논문 초록에 따르면 OS 12.9개월, PFS 8개월, DCR(질병통제율) 100%의 결과를 보여, 현재 승인된 인산화효소 억제(TKI) 치료제가 없는 HER2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추가 임상이 기대된다. 파이로티닙은 작년 9월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중국 항서제약에서 국내 독점 라이선싱(Licensing)을 확보한 저분자 화합물로 현재 한국, 미국, 중국 등에서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한편 세계폐암학회는 폐암과 기타 흉부악성종양에 특화된 세계 최대규모의 학술대회로 매년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7천여명이상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학회다. 최근 수년간 폐암치료는 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참가인원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1600편 이상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