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9000억 위안 유지
상하이종합지수 3505.18 (-68.17, -1.91%)
선전성분지수 14913.21 (-500.64, -3.25%)
창업판지수 3161.86 (-119.17, -3.63%)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8일 중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최근 수면 위로 드러난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긴축전환 움직임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1% 내린 3505.18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25% 하락한 14913.21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3.63% 떨어진 3161.86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915억 7400만 위안과 5240억 6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839억 9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9155억 8000만 위안으로 9000억 위안 선을 유지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64억 5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6억 61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7억 4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날 증시 하락세는 중국 당국의 통화정책 긴축전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6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마쥔(馬駿) 통화정책위원은 현재 중국 내 자산 거품은 비교적 큰 상태로,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전환해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근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연이어 대규모 유동성 회수에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4일간 7일물 역(逆)환매조건부채권(역RP, 역레포) 조작을 통해 5685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 회수에 나섰다. 이날도 인민은행은 2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이 만기에 도달한 가운데, 7일물 역레포를 통해 1000억 위안을 시중에 투입하면서 1500억 위안을 회수했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단기간 내 중국의 통화정책이 빠르게 긴축전환 될 국면을 맞이했다"면서 "향후 자금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해상운송, 전기 설비, 전자, 비철금속, 가전 등 대부분 주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모바일 게임, 미디어, 온라인 교육 등 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에서는 모바일 게임 섹터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순망과기(順網科技)와 천주문화(天舟文化), 카이저컬처(凱撒文化)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춘절 기간 코로나19 재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이동 자제를 요청하자 '재택경제(宅經濟)'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은 연휴 기간 귀성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일면서 사람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모바일 게임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8%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845 위안으로 고시됐다.
1월 2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