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알파벳 등 실적도 관심↑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29일 오후 2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국내증시는 2월 첫째주(1~5일)에 작년 4분기 기업 실적발표 등 '어닝 시즌'이 이어진다. 아울러 아마존과 알파벳 등 대형 해외기업 실적 발표에도 국내 투자자들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1월 수출입동향과 중국의 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미국의 1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 미국 1월 고용보고서 발표 등이 다음 주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주요 재료들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21.01.29 saewkim91@newspim.com |
◆ 삼성중공업·엔씨소프트 등 줄줄이 실적 공개
2월 첫째 주 국내 증시는 전주에 이어 4분기 실적발표에 따른 실적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2일 HDC현대산업개발, 삼성중공업을 시작으로 SK텔레콤, LG유플러스, 아모레퍼시픽, 만도, 덕산네오룩스(3일), KT&G, KB금융, CJ ENM, 스튜디오드래곤(4일), 엔씨소프트, 롯데케미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5일) 등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한다.
키움증권은 코스피200 종목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3조66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분기별 서프라이즈율을 살펴보면 4분기에는 쇼크 비율이 많으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을 감안해 이번 분기 역시도 추정치를 하회할 수 있다"며 "이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악화시켜 매물 출회 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는 2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알파벳 등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미국 대형 기업의 실적 발표 역시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다. 지난 27일까지 S&P500 기업 중 133곳이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82.7%(110곳)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한 상태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실적 발표를 눈여겨봐야 하며 미국에선 아마존, 알파벳 실적이 중요하다"며 "변동성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상승여력은 여전히 있다"고 판단했다. 이외에 2일 화이자와 엑손 모빌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오는 3일에는 페이팔과 퀄컴이 실적을 내놓을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1.28 dlsgur9757@newspim.com |
◆ 코로나19 백신 이슈·美부양책 전개 과정도 '집중'
국내외 각종 경제지표도 주목해야 한다. 먼저 내달 1일 한국의 1월 수출입 동향이 발표된다. 현재 시장에선 1월 수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 증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발표된 관세청의 자료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월 대비 10.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일평균 수출도 10.6% 증가하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요국 지표 개선 강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제조업 PMI 지수가 기준선을 상회하며 양호한 흐름"이라며 "선진국의 수입 수요 증가, 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세 지속 등 대외 여건이 우려보다는 괜찮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수출 역시 기저효과와 더불어 상반기 우상향 흐름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해외에선 중국 1월 차이신 제조업 PMI와 미국 1월 ISM 제조업지수(2일), 미국 1월 고용보고서(5일)가 나온다. 4일에는 BOE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BOE는 지난 12월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확대 정책을 지속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이슈와 미국의 부양책 협상 과정도 주시할 필요가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31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효과·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연다. 회의 결과는 다음 날인 2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공급 지연 우려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킨다"며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눈높이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현재 1조9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추진 중이다. 부양책에는 1400달러의 현금지원금 지급, 연방실업 수당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부양책이 통과될 경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의회에서 부양책 규모가 축소된다고 해도 미국 내수 경기에 미칠 상방 압력은 적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추가 실업수당 지급 조치가 3월 종료되기 때문에 2월 중 정책통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