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미국인이 늘어나면서 비교적 비싼 주류판매가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내 주점 영업중단 조치 등에도 위스키, 테킬라 등 주류판매 매출은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술집에 진열된 조니워커 위스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증류주 제조협회(DISCUS)는 지난해 주류 판매 매출이 312억달러(약 34조9000억원)로, 직전년 비 7.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40년래 최대 매출이자 가장 빠른 증가세다.
전반적으로 작년 미국산 위스키 매출은 8.2%, 코냑dms 21% 늘었고 테킬라와 메스칼 매출은 17% 올랐다.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칵테일 종류 주류 매출은 무려 39% 올랐다.
이중 750㎖ 한 병당 40달러 이상 호가하는 비싼 주류가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34%였던 비중이다.
조니워커 위스키 제조사인 디아지오의 캐슬린 미켈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행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행동 양식이 변했고, "사람들은 음식와 음료에 더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아지오는 지난해 하반기 고급 주류 판매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데킬라 브랜드인 돈 훌리오와 카사아미고스 작년 하반기 북미 매출은 각각 55%, 137% 급증했다. 집에서 칵테일을 제조해 먹는 미국인이 늘면서 테킬라 판매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반면, 싱글몰트 위스키 매출은 2.1% 감소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럽연합(EU)산 싱글몰트 위스키에 25% 관세를 물린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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