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얀마 군부가 1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아우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인사들을 선거 부정으로 구금했으며 1년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민 아웅 흘랑 미얀미 최고사령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군 TV는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선거 부정에 대응해 구금 조치를 했으며 1년 간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미얀마군 TV는 권력이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에게 이양됐다"고 알렸다.
앞서 미얀마 집권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 대변인은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이 "연행"(taken)됐다고 로이터에 알렸다.
이번 사태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속한 집권당 NLD가 지난해 11월 8일 열린 총선에서 83%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자 일어났다. 이는 2011년 군부와 권력을 나누기로 합의한 이래 두 번째로 치러진 선거로 문민정보 2기 출범에 대한 기대가 일었다.
그러나 군부는 유권자 명부와 실제 개표 결과에 차이가 있다며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국제사회는 즉각 규탄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우리는 군부가 모든 정부 관리와 시민사회 지도자들을 석방하고, 11월 8일 민주적 선거에 따라 미얀마 국민들의 의사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민주주의, 자유, 평화, 그리고 발전에 대한 미얀마 국민의 열망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민주 개혁에 심각한 타격"이라며 "모든 지도자는 미얀마의 민주 개혁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폭력을 자제하고, 인권과 기본적 자유를 완전히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네앰네스티는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과 다른 고위 정부 관리들의 체포에 지극히 걱정된다며 "전화통신망과 인터넷 서비스는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얀마 수도 네피도와 양곤 등 도시에서 전화와 인터넷 작동이 되지 않고 있으며 국영방송도 "기술적 문제"로 방영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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