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쌍용차, 끝내 법정관리로 가나…산은 "HAAH외에 새 투자자 유치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HAAH, P플랜 불참…산은 "명확한 투자 계획 못 밝혀"
P플랜 무산시 결국 법정관리행 불가피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쌍용자동차의 마지막 희망으로 꼽혔던 'P플랜(사전회생계획')이 잠재적 투자자인 HAAH의 소극적 태도로 무산될 위기다. HAAH는 채권단의 자금조달 계획 확인 요구도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쌍용자동차의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지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대주주 마힌드라의 신규투자나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 유치가 필요해보인다고 내다봤다.

쌍용자동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2일 금융권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의 P플랜 실행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P플랜은 기업 청산과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쌍용차가 선택한 마지막 보루다. 법원에 사전회생계약을 내고 법원이 기존 빚을 줄여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투입해 법정관리 기간을 빠른 시일 내 끝내는 제도다.

앞서 쌍용차는 이르면 다음 주 HAAH와 투자계약을 맺고 법원에 투자계약과 채무변제 방안이 담긴 사전회생계약을 제출, P플랜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산은은 이날 HAAH가 P플랜에 아무런 의사결정 없이 돌연 출국했다고 밝혔다. 잠재적 투자자로 꼽힌 HAAH의 경영정상화 방안 등은 P플랜 실행에 있어 필수적 요소다.

최대현 산은 수석부행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HAAH가 지난달 31일 P플랜에 대한 아무런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출국했다"며 "잠재적 투자자의 투자계획이 P플랜에 담겨야 하는데 이것이 미흡할 경우 쌍용차는 결국 통상적 회생절차가 불가피해보인다"고 우려했다.

잠재적 투자자로 꼽힌 HAAH가 쌍용차에 대한 명확한 투자의사를 밝히지 않음에 따라 산은은 추가 금융지원 여부도 결정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최 부행장은 "잠재적 투자자 방안이 필수로 담겨야 할 P플랜 마련이 어려워진 만큼 산은 역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며 "잠재적 투자자 사업계획이 포함된 P플랜에 대한 외부 전문기관의 타당성 평가가 이뤄져야만 금융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HAAH의 중동-캐나다 컨소시엄으로부터 2800억원 규모 자금조달 계획 여부에 대해서도 산은은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받지 못했다"며 "자금조달 증빙(LOC)이 준비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HAAH가 쌍용차 인수에 진지하게 임했는지 여부에 의구심이 드는 대목으로 분석된다.

이에 산은은 P플랜 진행이 불가할 경우를 감안해 쌍용차가 대주주 신규투자나 새로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잠재적 투자자 HAAH 미참여로 산은이 쌍용차의 사업계획 타당성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최 부행장은 "투자계약 무산시 대주주(마힌드라) 및 회사 스스로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할 것으로 보인다"며 "더 나아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전략적 투자자(SI) 유치를 통한 정상화 추진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

HAAH가 명확한 투자 계획을 밝히지 않고 협상장을 떠난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로 보인다.

그간 채권단 내부에서는 쌍용차 잠재적 투자자인 HAAH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돼왔다. 연 매출이 240억원 규모에 불과한 HAAH가 쌍용차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동원 여력이나 인수 이후 원만한 경영 활동이 가능할 것이냐는 지적이다.

한편 산은은 쌍용차의 법정관리행이 유력해질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안영규 산은 기업금융1실장은 "대주주 경영실패가 원인이지. 왜 산은이 책임을 져야 하는지 반문하고 싶다"며 "최근 10년간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는 회사에 단순히 돈만 넣는다고 살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한다"고 말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