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4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 마감했다.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탈리아에서 통합 정부 구성에 착수하며 차기 총리를 맡을 것으로 확실시되면서 투자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날에 이어 이탈리아 증시는 크게 올랐고 국채값도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56%) 상승한 409.54로 집계됐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6.66포인트(0.91%) 오른 1만4060.2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45.49포인트(0.82%) 상승한 5608.54에 마쳤다.
전날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을 접견한 드라기 전 총재는 통합 정부 구성에 착수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2012년 ECB의 수장으로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부채 위기에서 빠져나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 드라기 전 총재가 혼란스러운 이탈리아 정국을 안정시킬 것이라는 기대가 부각됐다.
당시 드라기 전 총재는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라며 시장을 안정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로마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만난 뒤 내각구성 임무를 수락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1.02.04 kckim100@newspim.com |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372.65포인트(1.65%) 오른 2만2900.55에 마감했다. 이탈리아 국채 값도 상승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72bp(1bp=0.01%포인트) 내린 0.550%를 나타냈다.
게이브칼 드레고노믹스의 닉 앤드루 유럽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기능을 하는 연합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드라기일 것"이라면서 "그의 설득력은 가공할 만하다"라고 평가했다.
스위스계 은행 롬바드 오디어의 새미 차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드라기 총재의 임명이 로마를 넘어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을 개혁하는 데에도 매우 좋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이탈리아계 은행 유니 크레딧의 전략가들은 드라기 전 총재가 의회에서 통합 정부 구성을 위한 결집한 지지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마이너스(-) 정책 금리를 도입하려면 6개월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혀 당장 금리 인하 가능성을 희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10포인트(0.06%) 내린 6503.72에 마쳤으며 파운드/달러 환율은 0.07% 오른 1.3656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52% 상승한 1.1972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15bp 오른 -0.451%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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