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두산중공업과 주식매매계약 체결
매각대금 8500억원, 3분기 내 인수 마무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하고 임직원의 고용안정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국내외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해 올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5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보통주식 7550만9366주)와 제31회 무보증 공모 신주인수권부사채에 기초한 신주인수권 722만2914개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로 변경된다.
현대건설기계(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제작 생산하는 굴삭기 [제공=각 사] |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R&D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세컨티어(Second tier)에 위치한 양사의 위치를 글로벌 탑-티어(Top-tier) 회사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건설기계 시장 국내 선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게 돼 건설기계 국가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와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탑-티어(Top-tier)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28일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 12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4개월 간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