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반도체 호황 준비'…삼성·SK, 우수 인재 확보에 팔 걷었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3일 09:37

최종수정 : 2021년02월13일 09:37

양사 모두 이달 경력 공채 진행..."호황기 누리려면 준비해야"
메모리 전년대비 18% 성장...차세대 반도체 준비도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도체 분야 경력직 채용에 돌입했다. 양사 모두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준비하면서 인력 충원이 필요한 데다 다가올 반도체 시장 호황기를 앞두고 선제적 인력 확충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기업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비슷한 시기에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는 만큼 우수 인력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스핌DB]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반도체 경력 공채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공채 모집에 먼저 나선 곳은 SK하이닉스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분야별 경력 공채 전형을 시작했다. 지난해 이맘때만 해도 SK하이닉스의 경력 채용 공고란은 조용했다. 당시는 201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반도체 시장 불황기가 이어지던 때였다.

반면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경력 채용 공고를 내기 시작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주력인 D램을 중심으로 데이터 엔지니어링, 클라우드 인프라 아키텍트, 디지털 회로 검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직을 모집한다. 모집 마감은 시작 시기에 따라 다른데 대부분 오는 14일에서 28일 사이에 종료된다.

이렇듯 지난해와 달리 대대적으로 경력직 모집에 나선 것은 호황기로 접어들 반도체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시장 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세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 영향으로 전년보다 17~1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률 12%보다 5~6% 높은 수치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서버D램 고정가격 추이. [자료=현대차증권] 2021.02.09 sjh@newspim.com

D램 매출 중 비중이 높은 서버용의 경우 고객사 재고가 감소하고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공급업체도 보수적 투자 기조를 보이면서 떨어지던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 준공한 M16를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M16은 SK하이닉스가 국내외에 보유한 생산 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 곳에서는 D램을 주로 생산하게 된다. 양산 시기는 파일럿 테스트가 끝나는 6월부터다.

이에 더해 SK하이닉스는 M16에 극자외선(EUV) 장비를 처음으로 도입,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SK그룹이 점차 정기 공채 비중을 줄이고 수시 공채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도 경력 채용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SK그룹은 올해 정기공채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는 전면 수시 채용으로 전환한다. 이에 필요 인력을 공채로 적극 영입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향후 10년 동안 EUV가 D램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삼성전자] 2020.12.01 sjh@newspim.com

삼성전자도 이달부터 경력 사원 모집을 시작했다. 메모리 반도체(D램·낸드)와 시스템LSI, 파운드리, 인프라, 기술원 등 10개 사업부에서 진행하며 접수 마감일은 오는 22일까지다. 최종 합격 발표는 5월중 이뤄질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개발과 함께 '2030년 시스템 반도체 1등' 목표 달성을 위한 차원에서 인력 충원을 계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업계 최초로 D램에 EUV 공정을 도입한 삼성전자는 현재 3세대 10나노급(1z)나노 D램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SK하이닉스와 마찬가지로 1a 나노 D램 양산에 EUV를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 

시스템 반도체와 관련해선 지난 2019년 4월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 R&D 분야에 73조원, 최첨단 생산 인프라에 6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과 제조전문 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겠다고도 했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수는 2019년 1분기 5만3103명에서 그해 말 5만4580명으로 늘었다. 그러다 2020년 3분기에는 5만8403명으로 3800여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진행한 신입 및 경력 공채를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 영향력 확대를 위해 계속해서 사업에 투자하고 있는 중"이라며 "경력직 채용도 필요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양사가 비슷한 시기에 경력 공채를 진행하면서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는 신속한 채용을 위해 지원 사업부에서 안내한 일정과 관계 없이 전형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지원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다가오는 호황기를 누리려면 그 전에 인력이나 인프라를 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며 "올해 시황이 점차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어 대비하기 위해 양사가 적극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