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원회의 1일차...김정은, 경제계획 성과 촉구
전문가 "5개년 계획 첫해에 사활...내치 집중할 듯"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이 8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개최하고 제8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과업들과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의 세부 사항 등을 논의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당대회 첫 해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간부들의 소극·보신주의적 태도를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1.02.09 oneway@newspim.com |
◆ 北 전원회의 1일차...김정은 '소극·보신주의적 경향' 신랄히 지적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당 제8차대회가 제시한 전략적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각 부문들의 2021년도 사업계획을 심의하고 결정하기 위해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전원회의가 소집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회의를 지도한 김정은 총비서는 "당대회 결정은 앞으로 5년동안 각 분야에서 수행해야 할 중장기 과업들이므로 이번 전원회의에서는 올해 사업계획들을 세부적으로 따져보고 당중앙위원회의 결정으로 고착시켜 시달하는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상방역 상황이 계속되는 속에서도 경제 건설을 활기차게 내밀며 인민들에게 보다 안정되고 향상된 생활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중요조치들을 취하려 한다"면서 당중앙의 결심과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현 시기 사회주의건설을 저해하는 부정적 요소들을 철저히 극복하며 당을 조직사상적으로 더욱 공고히 하고 당조직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을 높이는 데서 나오는 문제들도 진지하게 연구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를 세우는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도 지적했다. 통신은 "보고에서는 국가경제 지도기관에서 올해 투쟁목표를 세우는 과정에 발로시킨 소극적이고 보신주의적인 경향들이 신랄히 지적됐다"면서 "이를 극복하고 경제조직사업을 혁신적으로 치밀하게 하는데서 나서는 원칙적 문제들이 강조됐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참가자들은 새로운 5개년 계획 수행의 첫 해 작전에서부터 당대회 사상과 정신을 옳게 구현하지 못하고 당과 인민의 높은 기대에 따라서지 못한 데 대해 심각하게 자책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조선중앙통신] 2021.02.09 oneway@newspim.com |
◆ 전문가 "김정은, 5개년 계획 첫단추 고심하는 듯...내치 집중할 것"
이날 회의에는 김 총비서를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후보위원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당중앙위 해당 부서 부부장과 위원회·성·중앙기관 당 및 행정책임자, 도급 지도적 기관 책임자, 시·군 당 책임비서, 중요 공장·기업소 당 행정책임자들이 방청으로 참가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전원회의는 당대회 목표 관철을 위해 당간부들의 분발을 독려하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그만큼 김정은 정권이 올해 당대회에 체제결속과 생존의 사활을 걸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 교수는 "이번 당대회의 실패는 곧 체제에도 위기가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이며 특히 5개년 계획의 첫 해에 첫단추를 잘 끼우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 전원회의 역시 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충분히 활용할 것으로 보이며 철저한 내치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다만 당 전원회의 결과 발표 시 대외 메시지도 나올수 있다는 점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역시 "북한이 상당히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이는 8차 당대회에서 새롭게 채택된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김정은 총비서의 의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는 올해 성과가 사실상 5개년 계획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사상과 정신을 비롯한 모든 사업들의 혁신을 강조하고, 밀어붙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은 "전원회의는 계속된다"고 언급하며 이날 2일 차 회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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