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억 달러(약 1200억원)의 상금을 건 탄소포집 기술 개발 대회의 내용이 공개됐다. 이 대회는 오는 4월에 시작해 4년간 지속된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와 머스크 재단이 1억달러의 상금을 내건 '엑스프라이즈(XPRIZE)' 대회는 인류에 유익한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공개경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머스크는 지난 1월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적극적으로 추출할 수 있는 '탄소포집' 신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성명에서 "이제는 탄소 중립이 아닌 '감축'으로 가야 한다"며 "1기가톤 수준의 탄소포집 기술 시스템을 구축할 팀을 원한다"고 말했다.
탄소 1기가톤은 뉴욕 센트럴파크 공원 부지 전체를 덮을 수 있는 1119피트(341m) 높이의 거대한 얼음 덩어리와 같은 규모다.
탄소 포집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어딘가에 저장하거나 연료에서 선글라스 등 다양한 제품으로 변환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하며 이 기술의 목표는 전 세계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인 전체 이산화탄소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시작해 4년 동안 진행되는 이번 엑스프라이즈 대회의 소개영상은 전 세계의 모든 팀이 "대기 또는 바다에서 직접 이산화탄소를 끌어 모아 환경친화적인 방식으로 영구적으로 잡아둘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고 시연하도록 초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엑스프라이즈는 본선 진출 상위 15개 팀에 우선 100만달러씩 상금을 수여하고 또 학생들로 구성된 25개 팀을 선발해 각각 20만달러를 지급한다.
4년간의 대회가 최종 종료되면, 엑스프라이즈는 1위 팀에는 5000만달러, 2위에게는 2000만달러, 3위에는 1000만달러의 상금을 지급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