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주식시장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2만9505엔으로 0.4% 올라 전날에 이어 1990년 8월3일(2만9515엔) 이후 약 30년 반 만에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1925.54포인트로 0.1% 상승해 1991년 6월 이후 약 29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연이틀 기록했다.
일본 기업의 실적 회복과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 조기 실행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뒷받침했다.
업종별로 고유가를 배경으로 광업과 석유 관련주가 상승했다. 다만 전날 경기 회복 기대감에 따라 상승했던 공운·육운·철강 등 경기민감주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다.
현재 미국 민주당은 단독으로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대규모 부양안이 조기에 실시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소프트뱅크그릅(SBG)는 이날 3.4% 올랐다. 전날 SBG는 2020년 4월~12월 결산에서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발표했다.
무라타제작소는 3.2% 올랐고 TDK는 2.7% 상승했다. 어드밴테스트는 2.3% 뛰었고 도쿄일렉르톤은 1.9% 올랐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후지토 노리히로 수석 투자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칩 관련 주식처럼 펀더멘털이 강한 주식을 다시 사들였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코인체크를 소유한 모넥스그룹은 16.1% 상승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까닭이다.
중국 증시도 우량주 중심의 CSI300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 오른 3603.49포인트에 마감했다. 이 같은 일간 상승폭은 약 한 달 만에 최대다. CSI300은 5686.25포인트로 2.2% 상승해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50분 현재 0.34% 오른 2만9385.5포인트에 호가됐다.
베트남 주식시장도 VN지수가 2.9% 상승하는 등 강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인도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간 인도 대표 주가지수인 S&PBSE 센섹스는 0.7% 오른 5만1718.99포인트를, 대형주 위주의 니프티50은 0.8% 뛴 1만5234.85포인트를 각각 기록 중이다.
이날 두 지수는 장중 고점을 계속 높이며 신고가를 쓰고 있다. 인도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이 정부 예산발 랠리를 7거래일째로 연장하는 분위기다.
지난주 인도 정부는 재정 지출을 확대한 새 회계연도 예산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인도 증시는 최근 수일 들어 여러 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대만 증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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