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특정 주종'하면 떠오를 안주거리 속속 내놔
홈술족 증가→설 선물세트도 바꿔놔…"시대상 반영"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언택트 설을 맞아서 주류 문화도 '홈술'이 대세로 잡아가고 있다. 홈술은 집(Home)과 술의 합성어로 코로나19로 '집콕'이 생활화 되면서 생겨난 신조어다.
홈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식품업계는 함께 곁들일 안주 준비에 분주하다. 게다가 홈술 열풍은 설 선물세트까지 바꿔놓고 있다.
1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업체들은 가정에서 맥주나 와인 그리고 소주 등과 궁합이 잘 맞는 안주류를 선보이고 있다. '특정 주종'하면 특정 안주가 떠오르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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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CJ제일제당은 상온 안주 간편식인 '제일안주'를 내놨다. 제일안주는 소양불막창, 순살불닭, 불돼지껍데기, 매콤알찜 등이 있다. 때문에 제일안주는 '소주' 같은 증류주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신세계푸드도 홈술족을 위한 간편식을 내놨다. 쭈꾸미 요리로 간편식을 내놨는데 이 역시 소주와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올반 한잔할래 쭈꾸미 삼겹살' 은 쭈꾸미와 훈제 삼겹살 그리고 단호박 등이 들어간 안주다.
집에서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식 또한 다양하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최근 가정 내에서 와인 소비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최근 신제품인 '그릴드 치킨 포카챠'를 선보였다. 이는 빵 위에 이탈리안 포카챠 토핑이 올라간 제품인데 최근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떠오르는 안주 메뉴다.
파리바게뜨는 또 와인과 함께 안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파리바게트 앱을 통해 와인을 선 주문 하면 매장에서 받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내 집 앞의 와인샵'을 통해 와인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오뚜기도 고급 치즈 브랜드인 '라망 치즈' 6종을 출시했다. 예로부터 치즈는 와인의 짝궁과도 같았다. 라망 치즈는 와인 또는 맥주와도 함께 페어링 해서 가볍게 즐기기 좋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SPC그룹 파리바게뜨에서 제공하는 와인 픽업 서비스. [사진=SPC] 2021.02.10 jellyfish@newspim.com |
홉술족은 설 명절 선물세트 풍속도까지 바꿔놨다. 식품업게는 캔 햄, 식용유 일색이던 가공식품 선물세트 구성에서 벗어나 핫도그와 술 안주 같은 이색 상품을 선물세트로 내놓고 있다.
인상적인 제품은 '에어프라이어 간식세트'다. 대상은 모짜렐라 핫도그, 치즈볼, 감자고로케 등을 포함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내놨다.
간편식과 안주 두 마리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상품인 셈이다. 에어프라이어로 손 쉽게 조리할 수 있어 활용도까지 높다는 평가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는 주로 시대상을 반영한다"며 "코로나19 이후 홈술족 안주 혹은 집밥족을 겨냥한 간편식 위주 선물세트 등이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에서 홈술을 하면서 즐기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홈술 안주 등이 여럿 출시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 반응 역시 좋아 홈술 간편식 등을 계속해서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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