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에 산재된 데이터를 한 곳에 축적
데이터 분석결과는 제품 인사이트로 활용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최근 'LG 데이터 포털'을 오픈하며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데이터 분석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임직원 누구나 포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을 활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몇 번의 클릭만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데이터 분석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내에 시스템을 구축하게 됐다고 14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쉽고 빠른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최근 'LG 데이터 포털'을 오픈했다. 직원들이 'LG 데이터 포털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사진=LG전자] 2021.02.14 nanana@newspim.com |
이번 시스템 구축을 위해 CFO부문 업무혁신담당, CSO부문 DX전략담당, CTO부문 서비스플랫폼담당 등 3개 조직이 힘을 모았다.
LG 데이터 포털에서 제공하는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Self-Service Business Intelligence·Self-Service BI) 기능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고 효율적인 정보를 도출한다. 임직원은 포털 사이트에 업로드된 누적 데이터를 활용해 차트나 그래프 등 시각화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임직원은 데이터 분석 결과를 유관부서에 공유할 수 있어 서로 다른 직원이 동일한 분석 작업을 각각 하지 않아도 된다. 포털 내 데이터 분석 결과를 공유하는 대시보드(게시판)에 댓글을 달아 피드백을 남길 수도 있다.
임직원은 포털을 활용해 개인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도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다. 데이터의 유형(제품 데이터, 시스템 데이터 등), 형태(정형, 비정형 등), 활용영역(연구, 기획, 품질, 서비스 등) 등 여러 속성을 입력한 뒤 실제 데이터를 업로드하면 셀프서비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기능을 활용해 해당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회사는 데이터 포털을 운영해 여러 곳에 산재돼 있는 데이터를 한 곳에 모을 수 있다.
LG전자는 새로운 협력사가 제안한 단가의 적정성을 파악하기 위해 축적해온 품목별 견적 데이터를 분석해 활용하고 있다. 실무자는 시각화된 품목별 견적 데이터를 활용헤 가격이 적정한지 빠르게 비교·분석할 수 있다. 직원들은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는 데 인사이트를 얻거나 기존 제품의 기능을 개선하는 데 사용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는 개발한 제품의 효용성을 활용하는 데 사용되고 마케팅을 위한 도구도 된다. LG전자는 개인정보가 없는 비식별 데이터를 제품에서 수집해 고객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가전에서 발생하는 정보는 제품의 기존 기능과 신규 기능에 대한 고객들의 사용 패턴 외에도 지역별, 시간대별 사용성 차이 등을 분석하는 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가전제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주는 프로액티브 서비스(Proactive Customer Care)를 위해서도 제품 데이터가 필요하다. 프로액티브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 데이터를 활용해 작동상태를 분석하고 예상되는 고장을 사전에 감지해 고객에게 알려주는 기능이다.
LG전자는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며 고객이 LG 씽큐 앱에 가입할 때 정보 수집 및 이용에 동의한 경우에 한해 데이터를 수집해 활용한다.
LG전자는 데이터 포털이 임직원이 데이터 분석에 할애하는 시간을 대폭 줄여 업무 효율을 높일 뿐 아니라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고객의 니즈까지 찾아내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며 디지털 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부사장)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고객가치를 혁신하고 일하는 방식을 개선해 미래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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