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달동안 3대의 차를 받게 되었는데, 이건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김태훈(36·비즈플레이)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달러) 1라운드 홀인원과 이글 1개씩을 곁들여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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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후 포즈를 취한 김태훈. [사진= PGA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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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제네시스의 남자' 김태훈은 이번 대회를 통해 PGA에 첫 출전, 홀인원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2021.02.19 fineview@newspim.com |
2언더파 69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공동19위에 자리했다. '디펜딩 챔피언' 애덤 스콧(호주)과 함께 공동19위를 한 김태훈은 단독 선두 샘 번스(미국)를 5타 차를 뒤쫓았다.
PGA대회에 첫 출전한 김태훈은 168야드의 파3 16번홀에서 홀인원을 써내 '제네시스의 사나이'임을 입증했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을 통해 이 대회에 출전한 김태훈은 3번째 제네시스 G80 차량을 부상으로 받는다. 국내 최대 상금 규모의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대상과 상금왕 등 '2관왕'에 등극한 김태훈은 이날 홀인원으로 제네시스 차량만 세 대(대상, 제네시스 우승, PGA 홀인원)를 보유하게 됐다.
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김태훈은 4달동안 3대의 차를 받게 된 것에 대해 기뻐하며 사용처는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김태훈은 "2대는 부모님을 드렸고 생각지도 못하게 한 대가 또 들어왔는데 이건 어떻게 쓸 것인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 차차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홀인원은) 사실 들어가는 걸 보질 못했다. 나중에 박수 소리를 듣고 같은 그룹에서 친 선수들이 홀인원이라고 해서 알게 됐다. PGA투어를 처음 오기도 했고 긴장을 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조금 얼떨떨한 기분이었다. 그래서 리액션이 좀 작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번홀(파4)에서 시작한 김태훈은 출발하자 버디를 한뒤 파5 11번홀에서 샷이글을 했다. 14번(파3)홀에선 보기를 범했지만 16번홀에서 홀인원으로 공동3위로 전반 라운드를 끝냈다.
하지만 1번홀(파5) 버디 후 2번홀(파4)에서 티 샷 난조로 더블보기를 범했다. 이후 3번홀(파4)과 4번홀(파3)에서 연속 보기를 한뒤 파4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첫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김태훈은 KPGA 대상에 올인하기 위해 CJ컵에 참가하지 않고 이번 대회에서 PGA에 첫 출전했다.
이에 대해 그는 "물론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다. 더 CJ컵에 나가지 않는 보상이 한국 경기를 더 뛸 수 있는 점이 있었기 때문에 안 가게 되었다"라며 이번 목표에 대해선 "예선 통과를 제일 큰 목표로 했다. 아직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일단 첫 날은 잘 마무리 한 것 같고 내일도 잘 마무리 하는 것이 제일 큰 목표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8타로 브룩스 켑카와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과 함께 공동12위를 했다.
한타를 줄인 이경훈은 공동34위, 강성훈은 이븐파로 김시우와 함께 공동47위를 기록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