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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의 한화, 신사업]上 태양광·수소…미래 에너지산업에 명운 건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21일 06:05

최종수정 : 2021년02월21일 08:07

태양광 선두업체 獨큐셀 인수 뒤 고공성장
미국·독일·일본 등 태양광 시장점유율 1위
1조2000억 유증 규모→1조4000억대로 늘어
차세대 태양광·수소 등 사업에 선제 투입 예정

[편집자] 김동관 사장이 이끌고 있는 한화솔루션이 천문학적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각국의 그린뉴딜 추세에 따라 미래 에너지산업 핵심인 태양광 사업과 수소 사업을 제대로 한번 해보겠다는 남다른 각오가 엿보입니다. 한화그룹 차기 총수 1순위로 손꼽히는 김 사장의 신사업 승부수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옵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태양광·수소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각국의 그린 뉴딜 정책 추진에 따라 김 사장의 신사업은 더욱 속도감 있게 전개될 전망이다.

태양광 사업을 발판으로 올해 수소 사업을 가속하는 김 사장. 그의 사업가적 혁신 노력과 결단에 한화그룹 미래 먹을거리 명운이 걸렸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2021.02.19 peoplekim@newspim.com

 ◆ 태양광 전문가...전 세계 주요 태양광 시장 '1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향후 5년간 차세대 태양광과 그린수소 사업에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첫 단추는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이다. 

김 사장은 한화 내부와 관련업계에서 태양광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2010년 한화그룹에 차장으로 입사한 김 사장은 2011년 한화솔라원(현 한화큐셀) 기획실장을 맡아 태양광 사업에 발을 들였다. 당시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대체에너지가 주목을 끌지 못해 관련 시장도 위축되는 시기였다.

김 사장은 태양광 선두업체인 독일의 큐셀을 인수해 한화솔라원과 합병시키며 태양광 사업의 틀을 만들었다. 큐셀은 태양광 산업 불황으로 인해 파산 위기까지 내몰린 상황이었다.

김 사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2011년부터 적자에 시달려온 한화큐셀은 2015년 흑자로 돌아서며 핵심 사업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동시에 김 사장의 사업 수완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주요 태양광 시장인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사업용 시장 점유율은 22.2%로 4분기 연속 1위, 주거용은 27.4%로 무려 9분기 연속 1위를 달리고 있다.

태양광 사업 실적은 지난해 매출 3조7023억원, 영업이익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5.2%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에 태양광 모듈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성과 덕에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사업의 안정과 함께 신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자리잡았다는 게 한화 안팎의 평가다.

한화솔루션의 유상증자 추진에도 이런 평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최근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사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조합원의 청약율이 106%로 집계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초과 청약은 태양광, 그린 수소 사업의 성장성에 대한 대주주와 임직원들의 기대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스웨덴 스톡홀름 클라리온 호텔 사인(Clarion Hotel Sign)에 설치된 고출력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모습 [사진=뉴스핌DB] 2021.02.19 peoplekim@newspim.com

 ◆ 올해는 수소 사업 구체화...김승연 회장, 힘 실어준다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뒤 수소 사업을 구체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과 함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부상하는 '그린 수소'가 대표적인 신사업이다.

그린 수소는 '탄소 제로'의 최종 목표로 불리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것으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핵심 기술이다. 이 때문에 전 세계 주요 기업이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그린 수소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김 사장은 지난해말 미국 고압 탱크 스타트업 시마론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2025년까지 시마론의 설비 증설 등에 약 1억달러(약 11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수소 저장·운송 등 수소 밸류체인 사업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한화솔루션은 국내에서 고압탱크설비 제조업체인 태광후지킨을 통해 수소 기반 드론(무인 비행체), 승용차, 상용차 등에 적용되는 탱크를 생산하고, 해외 시장에선 시마론을 통해 대형 수소 운송용 트레일러나 충전소에 들어가는 탱크를 생산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과 수소 사업을 앞세워 2025년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어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가, 예정발행가액이 상승해 1조4000억원대로 늘어났다. 마련된 재원은 차세대 태양광 기술과 수소 등 관련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취업제한이 풀리면서 공식적으로 경영 복귀가 가능해졌다.

재계 일각에선 향후 김 회장이 김 사장의 신사업 육성에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김승연 회장이 미국 등 주요 사업국에서 정·관계 인사 등과 돈독한 인맥을 형성하고 있어 김 사장이 추진하는 신사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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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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