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포츠윤리센터 '학폭 근절' 기대 안해...지도자 교육 강화돼야"

기사입력 : 2021년02월19일 17:18

최종수정 : 2021년02월19일 17:21

전문가 "체육계 혁신 시스템은 현재도 충분...성과주의 벗어나야"
지도자 신분 보장·체육계 내부 문제 심각성 인지 필요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최근 체육계 폭력 논란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스포츠계 내부에서 먼저 폭력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동시에 선수 지도자에 대한 교육도 강화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프로 스포츠계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사태가 불거지면서 체육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장관에 '체육게 폭력 근절을 위한 특단 대책'을 주문했고, 황희 장관은 지난 17일 스포츠윤리센터를 찾아 체육계의 인권 침해 근절과 프로스포츠 선수 학교 폭력 사건과 관련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한국배구연맹(KOVO)의 '배구계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방안 논의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소집된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배구연맹 사무실에 흥국생명 이재영 등 선수들의 기념촬영 사진이 걸려 있다. 2021.02.16 mironj19@newspim.com

스포츠윤리센터는 체육계 인권침해와 스포츠 비리른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8월 5일 설립됐으며 대한체육회에서 분리된 스포츠인권 전담기구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서도 스포츠윤리센터의 대대적인 조치가 이뤄질 전망이지만, 체육계 전문가들은 기관이 제시할 대안에 대해 큰 기대가 없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갑질·폭력의 문제는 최근 20년간 체육계에서 줄곧 이어졌고, 현재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스템도 충분히 갖춰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결과가 나아지지 않았던 이유는 이를 재단할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씁쓸해했다. 현재로서는 시스템 개선보다 진정한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체육계 수장의 적극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하며, 체육계가 성과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보다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송강영 동서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스포츠윤리센터가 출범된지 얼마되지 않았고, 학교폭력 사태로 인한 스포츠 선수들의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에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떠한 대안을 제시할지 이에 대한 큰 기대는 없지만 나온다면, 극단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통령과 장관이 이번 문제를 언급했고 이목이 쏠린 만큼 강도 높은 대책을 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교수는 처벌과 징계 등 시스템은 이미 마련된 것으로도 충분하다며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을 위해 지도자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프로선수들의 어렸을적 학교폭력 사태가 수십년이 지나 세상에 알려지고, 또한 지도자의 과거 폭력 이력이 알려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장래 스포츠선수들도 앞으로는 조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선수를 교육하는 지도자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도자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기회와 교육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황희 문체육부 장관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스포츠윤리센터를 방문해 이숙진 이사장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 문체부] 2021.02.17 fineview@newspim.com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 역시 지도자의 역량을 강조하며 이들의 안정된 신분보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초중고 체육 지도자들이 1년마다 학교와 재계약을 하는데 그 기준이 대회 입상 성적"이라며 "지도자들이 아이들에게 인성 교육을 하고 싶어도 재계약을 위해서는 눈앞에 성과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도자의 신분 보장을 3년 단위로 하고 장기적으로 선수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선수들의 학교생활, 성실성, 급우와의 관계 등에 대한 평가도 지도자의 성과에 포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소장은 무엇보다 스포츠계 내부에서 폭력 문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책임자와 가해자를 법률로 강제하고 징계하는 시스템 개선으로는 즉각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며 "본질적으로 스포츠계 내부에 뿌리박힌 폭력 문제를 개선하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체육인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까지 체육계 개혁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이는 외곽에서 나온 주장이었고 체육인들은 이에 공감하지 못했다. 오히려 '체육인을 건드리지 마라' '체육인들을 흔들지 마라'라고 저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체육계는 아직도 국위선양과 메달, 엘리트 주의에 매몰돼 있다"며 "대한체육회도 자신들이 엘리트 체육인의 이익단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무너진 '의원 불패'에 정치권 동요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로 현역 국회의원은 낙마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의원 불패 신화'가 무너지면서 정치권이 동요하고 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고위공직자 인선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전날 "많이 부족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며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강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후 현역 의원 신분으로 낙마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인사청문 과정에서 현역 의원이 낙마했다는 것은 고위공직자 후보로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는 의미로 정치적 생명에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적 입지가 크게 흔들릴 뿐 아니라 다음 선거에서 공천을 받는 것도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가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강 후보자가 의원직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현역 의원도 낙마할 수 있다는 선례가 만들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에 대한 부담감이 고조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실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면서 향후 고위공직자 인선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 초선 의원은 "청문회를 하면 하루종일 모욕당하고 가정사도 전부 밝혀지고 너무 탈탈 털리니까 우리는 만약에 장관직이 들어와도 하지 말자는 얘기를 했었다"며 "청문회 때문에 자리를 고사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정치적 대립이 아무리 심해도 '현역 의원은 지켜준다'는 암묵적 룰이 있었는데 그게 깨진 것"이라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초 강 후보자는 현역 의원인 점, 이재명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점 등으로 인해 낙마 가능성이 낮게 점쳐졌다. 그러나 보좌진에 자택 변기 수리,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시켰다는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 청문회 이후에도 예산 갑질, 교수 시절 무단결근 등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야당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와 범여권의 지명철회 촉구가 이어졌고,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하면서 결국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 후보자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7-24 15:09
사진
블랙핑크, 美 빌보드글로벌200 1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가 글로벌 톱 클래스임을 증명하면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정상을 꿰찼다고 YG엔터테인먼트가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블랙핑크.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2025.07.22 oks34@newspim.com 미국 빌보드가 SNS를 통해 먼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뛰어(JUMP)'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Billboard Global Excl. U.S.) 차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이로써 블랙핑크는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 세 번째, 빌보드 글로벌에서 네 번째 1위를 차지하며 두 개 차트에서 동시에 K팝 걸그룹 최초·최다 기록을 쓰게 됐다. 또한 빌보드 글로벌 200에서는 스트리밍 1억 2300만 회로 올해 전 세계 여성 아티스트 발매곡 중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특히 빌보드 핫 100에서는 28위에 안착해 주목된다. 앞서 'Ice Cream', 'Pink Venom', 'Shut Down', 'How You Like That', 'Kill This Love', 'DDU-DU DDU-DU', 'Lovesick Girls', 'Sour Candy', 'Kiss and Make Up'이 차트인에 성공했던 바. 이는 팀 발매곡만으로 세운 K팝 여성 아티스트 최다(10곡) 진입 신기록이다. 빌보드뿐 아니라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도 반향이 크다. 블랙핑크는 '뛰어(JUMP)'로 스포티파이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에서 K팝 그룹 최다 1위 곡 보유라는 신기록을 썼으며, 영국 오피셜 차트에는 자체 최고 순위인 18위로 첫 진입하는 등 주류 팝 시장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유튜브에서도 독보적인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뛰어(JUMP)' 뮤직비디오는 지난 11일 공개 이후 8일 연속 글로벌 유튜브 일간 인기 뮤직비디오 최정상을 지킨 데 이어 주간 차트에서도 1위로 직행했으며, 조회수는 8800만 회를 훌쩍 넘어 1억 뷰 돌파를 눈앞에 뒀다. <빌보드 핫 100, 빌보드 글로벌 200 어떻게 다른가?> '빌보드 핫 100'은 미국 내 종합 싱글 차트로 가장 권위 있는 차트다. 글로벌 차트보다 권위 있는 이유는 미국 내 '라디오 방송 집계'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글로벌 차트는 성격상 라디오 집계는 불가능해서 스트리밍과 판매가 핵심이지만 '빌보드 핫 100'은 인기도를 가늠하는 라디오 집계가 핵심이다. 빌보드가 집계하는 라디오 방송국의 수만 1,200여 개가 넘는다. 이에 비해 '빌보드 글로벌 200'은 스트리밍이 포함된 차트여서 팬덤의 움직임에 의해 순위가 요동치는 경우가 많다.  oks34@newspim.com 2025-07-22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