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9살 의붓아들 한겨울 베란다 욕조에 방치해 사망…징역 12년 확정

기사입력 : 2021년02월23일 12:00

최종수정 : 2021년02월23일 12:00

아동학대치사·상습아동학대 혐의
1심 징역 6년→2심 징역 12년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어린 의붓아들을 영하의 날씨에 베란다 욕조에 받아둔 차가운 물속에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30대 여성이 징역 12년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혐의로 구속 기소된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A씨는 남편이 전 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 B군과 함께 살면서 2016년 무렵부터 B군을 손으로 때리거나 밀어 넘어뜨려 벽에 부딪히게 하는 등 상습적으로 신체적 폭력 및 가혹행위를 했다.

A씨는 특히 작년 1월 B군이 소란스럽게 하고 잠을 자던 동생들을 툭툭 건드린다는 이유 등으로 화가 나 자신이 살던 집 베란다로 나가 유아용 욕조를 꺼내 놓고 찬물을 받아와 가득 채운 후, 속옷만 입힌 채 욕조 안에 들어가 앉아 있도록 했다.

당시 베란다는 외부 창문이 개방된 상태였으며 외부 기온은 약 영하 3.1도, 베란다 온도는 영상 약 9.4도, 욕조 물 온도는 약 7.8도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상습적 학대로 인해 신체적·정신적으로 지친 상태였을 뿐 아니라 전년 말부터 앓아 온 독감으로 건강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였던 B군은 결국 2시간 동안 차가운 욕조 속에 방치됐다가 저체온증 등으로 사망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계모로서 정신지체를 가지고 있는 피해 아동의 심리적·정신적 상처를 보듬어 가며 양육해야 함에도 범행을 저지른 것은 그 죄질이 나쁘고 비난가능성도 높다"며 "피해아동과 관련된 사건으로 이미 2차례에 걸쳐 아동보호사건 송치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상습적으로 아동을 학대했다"고 비판했다.

다만 법원은 A씨가 B군 사망 당시 벌을 주려는 목적에서 범행을 저지르게 됐으며 지능지수가 다소 낮은 점, 아이를 사망케 하기 위해 직접 폭행하는 등 행위는 없었다는 점을 양형 판단에 유리하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2심은 그러나 A씨의 학대 행위가 상습적으로 이어져 왔다는 점을 인정하며 보다 무거운 형이 선고돼야 한다는 검찰 측 항소를 받아들여 1심을 깨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2심은 "아이는 자신을 양육할 의무가 있는 피고인으로부터 잔혹하게 학대당한 끝에 차가운 물속에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과 함께 짧은 생을 마쳤다"며 "학대 행위의 내용과 강도는 아이를 죽음으로 몰고갈 것이 명백한 폭력행위로 피고인에게 그 책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이같은 원심 판결에 법리적 오해 등이 없다고 보고 피고인 측 상고를 기각해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