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야디 보유액 8위로 GM보다 많아…주가 상승폭도 월등히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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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연례 서한에서 "미국에 반대되는 투자를 하지 말 것(never bet against America)"을 경고한 가운데, 그의 톱픽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버핏의 포트폴리오 상위 10대 종목 중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제너럴모터스(GM)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버핏은 지난달 27일 공개한 서한에서 "232년이라는 짧은 역사 속에서 미국만큼 인간의 잠재력을 펼칠 좋은 인큐베이터가 된 곳은 없었다"면서 "일부 심각한 차질 요인도 있지만, 미국의 경제적 번영은 놀라운 수준이며, 버크셔의 확고한 결론은 '미국에 반하는 베팅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크셔 포트폴리오 보유액 순위 [사진=데이터래퍼/CNBC] 2021.03.01 kwonjiun@newspim.com |
버핏은 항공 및 산업 부품업체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에 대한 투자 결정이 지난해 110억달러의 손실로 이어졌다며, 자신의 실수에 대해서도 쿨하게 인정했다.
버크셔는 지난 2016년 372억달러를 들여 프리시전 캐스트파츠를 인수했는데, 버핏은 당시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에 대한 회복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되돌아보니 너무 비싼 값에 인수를 한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다만 프리시전 캐스트파츠 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버크셔의 지난 분기 영업이익은 50억2000만달러로 1년 전의 44억2000만달러에서 확대됐고, 주가 상승 덕분에 순이익도 358억4000만달러로 23%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분기 말 기준으로 버핏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금액을 차지하는 기업은 애플로, 보유 금액은 1204억달러 정도였다.
2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 3위는 코카콜라가 차지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8위에 랭크된 BYD였다.
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홍콩증시에 상장된 BYD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12월 31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8위를 차지했다.
버핏은 미국의 자동차 업체 GM 지분은 3.7%를 소유, 보유금액 기준으로도 15위에 그쳐 BYD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시사했다.
지난 한 해 동안 BYD 주가 역시 300% 넘게 오른 반면 GM 상승폭은 65%에 그쳐 버핏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였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