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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알뜰폰 활성화 카드 만지작…5G 중간요금제 나올까

기사입력 : 2021년03월03일 17:46

최종수정 : 2021년03월03일 17:46

LGU+ 망도매대가 협상결과·알뜰폰 지원책 발표 임박
"알뜰폰도 요금설계 가능해야"...데이터선구매제 주목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시장에서 요구하는 월 데이터 20GB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 상품이 알뜰폰에서 출시될 수 있을까.

정부가 알뜰폰 성장세에 힘을 실어줄 지원책을 다음주 중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알뜰폰 사업자들이 직접 요금을 설계하는 데 현실적 장벽이었던 데이터 도매대가 인하수준에 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데이터 종량요금 도매대가 인하와 더불어 지난해 예고한 데이터 선구매제 방안이 구체화될 경우 현재 이통3사에 없는 20~30GB 5G 요금제를 알뜰폰 사업자들이 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다음주 중 LG유플러스의 망 도매대가 협상 결과와 함께 전체 알뜰폰 사업자에 적용되는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김남철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이 지난해 8월 기자들에게 알뜰폰 활성화 대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1.03.03 nanana@newspim.com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 망 도매대가 협상을 거의 마무리하고 현재 세부 협의 중에 있다"며 "다음주 중 협상결과를 포함해 알뜰폰 사업자들이 보다 의욕적으로 사업에 임할 수 있게 만들 내용들을 함께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번주 중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업자들과 추가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지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발표될 내용은 불모지였던 5G 20~30GB 요금제 출시를 장려할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5G 가입자들의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은 27GB 수준이지만 시장에 출시된 요금제는 12GB와 100GB로 양극화돼 있다. 중간 구간에 해당하는 5G 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된 이유다.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알뜰폰 사업자들이 20~30GB 구간 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이통3사가 망 도매대가를 큰 폭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알뜰폰이 이 구간 요금제를 출시하려면 도매원가만 20만원에 달해 상품 설계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알뜰폰 사업자들은 데이터 종량요금 도매대가 인하와 더불어 사업자들이 이통3사로부터 데이터를 다량 구매할 경우 도매대가 추가할인이 가능한 데이터선구매제 도입을 요구한다.

데이터 종량요금 도매대가의 경우 이전 수준보다는 큰 폭의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9년 CJ헬로(현재 LG헬로비전) 인수합병 조건으로 과기정통부가 향후 3년간 망 도매제공 확대 등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주문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종량대가 인하만으로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이끌어내기 어렵다. 업계에서는 종량대가 인하와 더불어 지난해 8월 과기정통부가 알뜰폰 활성화대책에서 예고한 데이터 선구매제가 이번에 구체화될 경우, 20~30GB 구간 알뜰폰 요금제 출시의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 관계자는 "5G 20~30GB 알뜰폰 요금제가 나오려면 종량대가가 큰 폭으로 인하돼야 하는데 전기통신사업법과 고시에 대가산정기준이 있어 이를 한번에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렵다"며 "종량대가를 낮춰가는 동시에 데이터와 음성을 다량 구매하면 추가적으로 할인해주는 제도를 통해 종량대가 이상으로 추가 인하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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