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韓 도시락 붐 타고"...BGF리테일, 말레이시아 진출 속도

기사입력 : 2021년03월04일 06:32

최종수정 : 2021년03월04일 06:32

몽골 CU 안착 성공...코로나 타격에도 동남아 'GO'
韓 간편식이 인기 비결...올해 몽골서 GS25와 경쟁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 상반기 내 말레이시아 1호점을 출점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편의점이 해외 진출을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은 '코로나 역발상'이다. 한류 식문화 붐을 타고 도시락, 삼각김밥 등에 대한 동남아시아 수요가 높아지면서 성장 동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과 'CU'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홀딩스(마이뉴스닷컴)'는 현지 1호점 개점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올 상반기 중 1호점을 개점하고 5년 내 신규 점포를 500개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U 몽골 매장 내부 모습 [사진=BGF리테일] 2021.03.03 hrgu90@newspim.com

코로나19 영향권에서도 해외 사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점이 새롭다. 지난해 편의점 업계는 '집콕' 수요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과적으로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BGF리테일의 작년 영업이익(1622억원)은 전년 대비 17.5% 감소했다.

이는 BGF리테일이 해외 진출로 잃은 것보다 얻은 게 많기 때문이다. BGF리테일은 일찍이 동남아시아보다 몽골 시장에 먼저 진출했다. 2018년 하반기 울란바토르에 1호점(CU샹그리아점)을 개점한 지 약 2년 반이 지난 현재 몽골 CU 점포 수는 총 100여개에 달한다. 몽골 편의점 업계 1위다.

현지 매장 수가 많아질수록 BGF리테일이 거둬들이는 수입도 늘어난다. BGF리테일은 몽골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계약을 맺었다. 현지 업체가 ▲CU 브랜드 사용 권한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갖고 BGF리테일은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진출 초기엔 로열티를 고정하지 않고 매출에 연동해 수취하므로 현지에서 CU가 흥행할 수록 BGF리테일에 이득이다.

몽골 CU는 현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몽골 CU의 매장당 하루 평균 방문객 수는 1000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 편의점 평균 방문 인원의 3.2배, 일본의 1.3배에 달하는 수치다. CU와 같은 해 몽골 시장에 진출한 미국계 편의점 '서클K'는 현재 매장 수(20여개)도 CU의 5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젊은층의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몽골 CU는 작년 5월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핫도그와 삼각김밥, 도시락 등 한국식 즉석조리식품과 간편식 주문량이 가장 많다. 건성냉대기후를 가진 몽골 현지 특성상 식사대용 메뉴에 대한 수요가 높고 고기를 들어간 음식을 선호한다는 후문이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1.03.03 hrgu90@newspim.com

편의점 맞수인 GS리테일(GS25)이 몽골에 진출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GS리테일은 몽골 수도인 울란바토르를 중심으로 올해 말까지 GS25 매장 50개를 열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몽골 재계 2위인 '숀콜라이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GS25 몽골 TF가 현지 소매유통시장에 최적화된 편의점 모델·시스템 구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BGF리테일은 말레이시아에서도 몽골 시장에서와 같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기준 약 1만1000달러로 동남아시아 국가 중 3위에 오를 만큼 소비력이 높다. 또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한국 수도권에 해당하는 클랑밸리 지역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등 편의점 산업의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 사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CU해외사업팀이 파트너사의 적극적인 협력 아래 말레이시아 CU 1호점 오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CVS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