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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3일 일제히 상승 마감한 중국 A주 3대 지수가 4일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0.85% 떨어졌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1.01%, 1.18% 하락하며 장을 시작했다. 섹터 중에서는 비철금속, 전력 발전 설비, 고량주 섹터가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이산화 타이타늄(titanium dioxide)은 거래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주요 증권∙경제전문 매체들은 금일 증시와 관련해 눈여겨볼 만한 소식으로 △ 4일 양회의 정치협상회의 개막과 양회에서 다뤄질 주요 이슈 전망 △ 최대 이슈인 탄소중립 관련 가장 큰 영향이 예상되는 철강과 석탄 업종 △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 업계 호경기 지속 전망 소식에 주목했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 증시 추이에 영향 미칠 12가지 양회 주요 이슈
중국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정협·전인대)가 4일 개막한다. 양회 중 정책 자문 회의인 정협이 4일 오후 3시(현지시간)에 개막해 10일까지 열리고, 우리나라의 '국회'격으로 정책을 결정하고 입법권을 행사할 전인대는 5일 개막해 11일 폐막할 예정이다.
양회에서 중국의 2021년 경제 정책 방향이 결정될 뿐만 아니라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의 밑그림이 제시되는 만큼, 어떤 내용이 다뤄질지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1세기경제보도 등 중국 매체는 2021년 양회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12가지 주요 이슈로 △ 기술 혁신 △ 질적 성장 △ 새로운 발전 구도 △ 농촌 진흥 △ 인구 정책 △ 정년 퇴직 연장 △ 플랫폼 반독점 △ 디지털 경제 △ 탄소 배출 정점·탄소중립 및 생태환경 △ 교육 △ 지식재산권 △ 식량안보 및 종자산업 등을 꼽았다.
둥우(東吳)증권은 증시가 본격적인 양회 시즌에 돌입하면서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며, 탄소중립 테마주 등 양회와 14차 5개년 계획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나 분야에서 기회를 포착할 것을 조언했다.
양회를 앞둔 3일 A주가 일제히 반등한 가운데,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해 전문가들은 양회 기간 외부에 큰 이슈나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중국 증시는 당국의 언론브리핑에서 나오는 소식이나 전망에 따라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장 리스크(Market Risk)가 발생할 가능성도 낮다고 판단했다.
◆ 향후 10년 산업 분야 화두는 '탄소중립', 철강·석탄 업계 수혜 기대
특히, 양회에서 중요한 화두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탄소중립과 관련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 철강과 석탄이 거론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펑파이(澎湃) 등 중국 매체는 철강이 중국 전체 탄소배출량의 약 18%로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석탄은 자원 매장량이 풍부해 중국의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탄소중립 중점 추진에 따른 업계의 질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 등 증권사는 산업 분야에서 앞으로 5~10년은 탄소중립이 중요한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철강 업계의 탄소 배출 비중이 높은 만큼, 조강 생산 감축과 생산 구조 조정은 피할 수 없는 추세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 탄소중립 기조에서 정부 규제로 생산량 감축과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실적 개선 △ 산업 구조 개선에 따른 업계 집중도 향상 △ 자동차, 가전 등 제조업 분야의 철강 수요 증가 등을 근거로 철강 업계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석탄 업계도 탄소중립 시행에 따라 석탄 사용 효율 개선과 생산 능력 감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반영하듯 3일 중국석탄공업협회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 정부가 14차 5개년 계획 기간 5년 동안 연간 석탄 생산량을 41억 톤으로, 연간 석탄 소비량을 42억 톤 안팎으로 통제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신다(信達)증권은 석탄 업계가 현재 새로운 주가 상승 주기의 초입에 있다고 판단하며, 펀더멘털, 정책 등 측면에서 지금이 석탄 섹터에 투자할 적기라고 보았다.
◆ 전기차 호경기 지속, 업계 선두기업·배터리 업체 주목
한편, 또 다른 탄소중립 수혜 업종인 친환경 에너지 자동차의 호경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
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21년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26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중 친환경 에너지차가 18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앞으로 5년 중국 자동차 시장이 안정 성장을 지속하며 2025년 판매량이 3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제시했다.
핑안(平安)증권은 정책적 지원과 기업의 적극적인 사업 추진에 힘입어 친환경차 업계의 호경기가 계속될 것이라며, 업계 선두기업과 닝더스다이(CATL 300750), 이브에너지(300014)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를 눈여겨볼 것을 권유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