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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與 부산시장 후보 김영춘 공약 살펴보니..."부산을 싱가포르로 만들겠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06일 18:29

최종수정 : 2021년03월06일 18:39

'노인과 바다' 전락한 부산…金, 해법으로 '청년' 내걸어
가덕신공항·부울경 메가시티에 일자리 130만개·보육·주거 공약까지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막판 역전을 노린다. 1강 체제를 이어온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꺾을 무기는 '청년이 살고 싶은 부산'이다.

부산 정가에서는 부산을 일컬어 "노인과 바다"라고 말한다. 소설 제목이 아니다. 부산이 말 그대로 '노인과 바다뿐'이라는 자조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부산을 떠났다. 1995년 388만명이던 부산 인구는 이후 20여년간 인구가 감소했다. 

김영춘 후보는 '저출생 고령화'에 갇힌 부산의 부활 방안으로 청년을 택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을 부산으로 끌어오고, 저렴한 아파트로 주거 고민을 덜어주며, 보육·교육 제도를 손봐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게 하자는 구상이다. 청년층이 정착한다면 '노인과 바다' 부산이 '지속가능한 부산'으로 바뀔 수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자신의 책 '고통에 대하여' 출판기념회에서 "제 부산에서의 꿈은 전 세계 사람들이 부산에서 비즈니스도 하고 관광도 하고 싶은, 무엇보다도 살고 싶어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라며 "부산을 '동북아의 싱가포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2021.02.03 kilroy023@newspim.com

◆ 7호 공약까지 발표한 김영춘…"청년이 되돌아오는 도시, 청년이 살고싶은 도시"

현재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대 화두는 '경제'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의 1인당 지역총소득은 4912만원이었지만 부산은 2939만원에 불과했다. 즉, 부산시 내에서 만들어낸 소득 자체부터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는 의미다. 청년 인구 이탈은 가속화됐고 고령화도 상당수 진행됐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은 '정권심판론'보다 먹고사는 문제가 선거 주요 쟁점이다"라며 "당 차원에서도 민생 공약을 우선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춘 후보는 출마 선언 이후 3월 4일까지 공약 7개를 발표했다. 1호 공약은 가덕신공항 착공이다. 김 후보는 지난 1월 "최소한 내년에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의 첫 삽을 뜨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가덕신공항 건설로 부산을 물류 허브로 완성한 뒤, 울산·경남과의 경제공동체화 '부울경 메가시티'를 부산 '부활'의 시작점으로 본다.

3호 공약으로는 부산 도심 재창조 공약을 냈다. 부전역을 경부선, 경전선,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부울경 메가시티 중앙역으로 전환, 부울경 메가시티의 교통과 경제중심지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공약이 부산의 기반을 다지는 것이라면 4호 공약부터는 먹고사는 문제에 집중된다. 우선 4호 공약에는 육아 부담을 덜기 위한 표준보육료 및 입학준비금 지급, 공공형 보육시설과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아빠'에게 육아휴직장려금과 1개월 육아휴직 의무화 등이 담겼다.

[부산=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다목적 부두에 위치한 해양대학교 실습선 한나라호 선상에서 열린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2.25 photo@newspim.com

5호 공약에는 5년간 중견·대기업 20개 이상 유치, 일자리 130만개를 만들겠다는 방안이 담겼다. 특히 2차 공공기관 이전을 통한 공기관 일자리, 가덕신공항 건설과 2030월드엑스포 유치, 부산형 고성장가능기업 지원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후보는 "지난 출마선언에서 '세일즈 시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부산의 청년들이 부산에서 세계적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돌아오게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 장관을 하면서 검증된 위기 해결 능력과 3선 국회의원의 정치력으로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4일에는 청년·신혼부부에 땅값은 지불하지 않고 주택값만 지불하면 30년을 살 수 있는 반값주택 1만호, 공공임대주택 3만호와 공적지원주택 1만호 공급을 내세웠다. 이외에 범천차량기지에 청년주거단지 등 '청년시티'를 조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영춘 후보 측은 "부산의 운명을 바꾸려면 청년이 되돌아오는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김 후보의 생각"이라며 "앞으로도 2~3회 정도 공약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도심 재창조 3호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영춘 예비후보 선거 캠프] 2021.02.03 ndh4000@newspim.com

◆ 지지율은 답보…"최종 대진표 완성됐으니 이제 막판 역전도 가능"

그동안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후보 지지율은 쉽사리 반등하지 못했다. 여권 내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체적인 구도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의 독주다.

지난 2일 발표된 부산일보와 YTN 공동의뢰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후보는 박형준 후보와의 가상 1대1 대결에서 오차범위 밖 열세로 조사됐다. 김 후보는 29.9%에 그치며 47.6%인 박형준 후보에게 17%p 가량 뒤졌다.

김영춘 캠프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돌입하면 시민들이 김영춘의 진가를 알아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럼에도 출마 선언 직후보다는 점차 해볼만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어떻게든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등 '능력 있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줬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전당적 지원이 나오고 있다"며 "차기 대권과 직결된 선거는 서울 보선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들은 지난 2월 초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민주당 '국민면접'에서 "25년간 부산을 망친 국민의힘에 다시 맡길 수 없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민선시장 도입 이래 부산시장 자리를 독점한 국민의힘과 짧은 시간 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이뤄낸 민주당을 대조한 셈이다.

특히 국민의힘 경선과 달리 민주당 경선이 '정책 선거'로 이어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앞서 국민의힘 경선은 이언주 예비후보가 TV토론 중 박형준 캠프 자원봉사자 실명까지 언급하며 난타전으로 진행된 바 있다. 반면 민주당 경선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 된데다 '가덕신공항' 이후 부산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등 미래 비전에 충실했다는 평가다.

한편 김 후보는 6일 4·7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67.74%의 득표율을 획득, 변성완 후보(25.12%)와 박인영 후보(7.14%)를 큰 격차로 제쳤다. 무난히 과반 득표율을 얻으면서 김 후보는 결선없이 본선행 티켓을 곧바로 거머쥐었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부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보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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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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