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에 돌입하자 직원들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LH 본사 [사진=LH]2021.03,09.news2349@newspim.com |
이날 오전 9시30분 진주시 충무공동 LH본사, LH 과천의왕사업본부, 광명시흥사업본부를 비롯해 투기 의혹이 불거진 직원 13명의 자택 등에 경찰 포렌식 요원 등 수사관 67명을 동원해 투기의혹을 입증할 증거자료 확보에 나섰다.
앞서 3기 신도시 공직자 땅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조사단도 지난 5일 LH 본청 직원 인사 자료와 내부 복무규정 등 기본 정보를 확보했다.
하지만 수사권이 없는 합동조사단으로 차명거래 등의 불법행위 규정에 한계가 있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지휘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그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가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수사를 준비해왔다.
압수수색을 당한 사무실 직원들은 일손을 놓은 채 자신의 컴퓨터 파일과 각종 문서를 확인하는 경찰 관계자들 뒤에 서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LH본사 직원들은 투기 의혹에 대한 싸늘한 여론과 경찰 압수수색 등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어쩌다 이 지경이 왔나"며 한탄하는 모습이었다.
전날 LH본사 앞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등 농민 약 50명이 찾아와 기자회견을 열고 항의 집회를 개최하는 등 연일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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