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하이닉스 목표가 각 11만1000원· 19만원 제시
반도체 슈퍼사이클 힘입어 영업이익 개선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9일 오전 11시3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클라우드 기술의 사용이 가속화되고 스마트폰, 컴퓨터, 서버 등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도래할 거란 전망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30% 이상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단기 회복이 아니라 슈퍼 사이클에 접어든 걸로 본다"며 반도체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SK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11만1000원과 19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월요일 종가인 8만2000원과 13만5500원에 비해 각각 30% 이상의 주가 상승을 점친 셈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노무라는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 상승세가 가속화하면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도 개선될 거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021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49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는데, 예상대로라면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수준이다.
2022년에는 영업이익이 60% 늘어난 79조8000억원에 이를 걸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메모리 시장의 전망이 밝은 탓에 삼성전자가 당초 가이던스보다도 설비투자 확대를 고려할 걸로 본다. 단, 올해 설비투자가 늘어도 공급에는 2022년부터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노무라는 국내 또 다른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사진=심지혜 기자] |
노무라는 SK하이닉스 역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2021년 영업이익이 12조7000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날 걸로 전망했다. 2022년에도 영업이익이 두 배 이상 증가한 28조3000억원에 이를 걸로 내다봤다.
특히 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 메모리 시장에서 시장 선도업체와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구조적으로 수익성도 개선될 걸로 분석했다.
다만 노무라는 중국에서 진행 예정인 인텔 낸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 인수를 목표주가에 반영하지 않았으며, 인수가 진행되고 낸드 시장이 회복하면 SK하이닉스의 낸드 사업부 매출은 예상보다 40%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9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날보다 1.34% 하락한 8만900원, SK하이닉스는 2.58% 내린 13만2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