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도 걸러냈다고 판단하면 개발 늦출 필요 없다"
"현재는 차질 없는 신도시 추진이 기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국민적 분노가 커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해 "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면 신도시 지정 취소를 검토해봐야겠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한발 물러섰다.
홍 의장은 9일 KB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LH직원들이 투기한 것으로 알려진 3기 신도시의 취소나 유예에 대한 질문에 "물론 검토해볼 만한 내용"이라며 "1차 조사나 2차 조사 결과에도 상당히 비리가 광범위하게 이뤄졌다면 그런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2021.02.17 leehs@newspim.com |
홍 의장은 다만 "그렇게 많지 않거나 1차 조사에 의해서 어느 정도 걸러냈다고 판단한다면 신도시 개발을 늦출 필요는 없지 않나"면서 "정부여당 차원에서 검토한 것은 없지만 심각하다면 가능성도 있고 조사 결과를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3기 신도시 지정 취소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어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일자 그는 민주당 원내대책회의 이후 기자들에게 "비리가 광범위하면 검토해보겠다는 것이고 현재로서는 차질 없이 신도시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철회 및 유예는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 방송에서 "신도시 개발을 일단 중지해야 한다"며 "이 상황을 파악하고 발본색원부터 충분히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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