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 "추측성 기사...내정이라는 것이 절차에 없어"
卞, 다주택자 김세용 사장 자격 질문엔 묵묵부답 일관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차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내정된 게 아니냔 질문에 "아직 통보받지 못 했다. 모른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변 국토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LH사장에 김세용 SH 사장이 내정됐냐"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저한테는 제청한 적이 없다. 추측성 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도 같은 질문에 "언론을 통해 알았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0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3.09 leehs@newspim.com |
변 장관은 '내정된 바는 있냐'는 질문에 "내정이란 자체가 현재 절차에서는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심 의원은 "변 장관이 LH 사장 시절 김 SH 사장과 호흡을 잘 맞췄기 때문에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이 분 관련 자료를 보니 굉장한 부동산 부자다.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로 서울 청담동과 서빙고동에 아파트 2채, 마포에 단독 1채, 전국에 강화도와 제주도, 전남 담양에 4676평의 땅을 지금 소유하고 있다. LH 투기를 해결해야 할 분인데 이렇게 땅 부자, 집 부자가 사장을 맡아서 되겠냐.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변 장관은 "인사권 관련된 건..."이라며 말을 흐리며 답변을 피했다.
심 의원은 "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나 묻는 것"이라며 "이렇게 다주택자, 많은 땅을 보유한 분이 기본적으로 LH 사장을 맡는 게 적절하냐"고 거듭 물었고, 변 장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