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9일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외국인 확진자 비율이 지난해 2배 수준에 이른다"며 "중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료사진.[뉴스핌 DB] 2021.02.17. lkh@newspim.com |
9일 12시 기준 올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확진자 1만428명 중 1466명이 외국인(14.1%)으로 전년(7.7%)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월별 통계를 보면 증가 흐름이 확연하다. 1월 한 달 동안 경기도 확진자 5153명 중 외국인은 420명으로 비율은 8.2%였고 2월 한 달은 3815명 중 701명으로 18.4%였다. 3월 1일부터 9일 12시 기준 1356명의 총 확진자 중 345명이 외국인으로서 25.4%다. 3월 동안 외국인 비율 통계는 1월 대비 3.1배가 높고 2월과 대비해서도 38.0% 상승했다.
임 단장은 "외국인 노동자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현상을 달리 설명하면 중소규모 제조업 사업장 중심의 유행이 경기도 및 수도권에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2월 1일 이후 10인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 집단감염 클러스터가 도내에서만 20개에 달하며 안산시 이천시 남양주시 등 총 13개 시군에서 유행이 보고됐다. 그 중 19개 클러스터에서 외국인 노동자 감염자가 있었다.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확진된 사업장은 대체로 기숙사 등 공동 숙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었고 작은 규모의 사업장이 많았다.
최근에는 안성시 소재 축산물 공판장에서 지난 6일 4명이 최초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8일까지 6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9일 0시 기준 총 확진자수가 내국인 44명 외국인 22명 등 66명으로 확인됐다. 이곳 역시 업체에서 기숙사를 운영했으며 외국인 확진자의 일부가 기숙사생활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4차 유행 확산을 막아내기 위해 지난 8일 외국인 근로자와 사업주가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기존 외국인 노동자 밀집지역 임시선별검사소 14개소에 31개 시군 65개 임시선별검사소를 추가 확대해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월 25일부터 3월 8일까지 외국인 검사현황은 누적 1만3699명을 검사해 2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의 검사 양성률은 약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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