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발본색원, 재발방지, 정책유지 중요"
우원식 "가능성 열려있지만 조사부터 해야"
박용진 "卞, 국민 신뢰 받지 못해…국민들이 책임 제기할 것"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여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LH 투기 사태 속에서 제기되고 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퇴론에 대해 선을 그었다. 변 장관은 당분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크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변 장관의 사퇴 요구에 대해 "논의한 바가 없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0 leehs@newspim.com |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일부 보도에 당 지도부가 변 장관의 사퇴 요구를 논의했다는 것이 있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발본색원, 재발방지, 차질없는 2.4 부동산 정책의 일관성 유지란 이 세 가지 원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내부 분위기도 아직 변 장관의 사퇴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변창흠 장관의 사퇴론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은 다 열려있는 것이지만 일단 조사부터 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LH 부정 투기 사건 10건 중 9건이 변 장관의 LH 사장 시절 발생했다는 야당의 지적에는 "수법을 보면 하루 이틀이 아니라 관행처럼 된 것 아니냐"며 "지금 상태에서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무리"라고 답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변창흠 사퇴론'에 "그건 아니고, 그럴 때도 아니다"라며 "중요한 문제가 있는데 지금 장관을 교체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야당의 변 장관 사퇴 압박엔 "그건 야당의 주장일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변 장관의 사퇴 관련해선 "입장을 얘기할 위치가 아직 아니다"라며 "공론화된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후 조사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에서는 아직까지 변 장관에 책임을 묻기엔 이르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박수현 홍보소통위원장과 박용진 의원의 발언처럼 변 장관의 사퇴를 주장하거나 시사한 것도 있어 향후 추이는 달라질 수 있다.
박 홍보소통위원장은 전날 변 장관을 가리키며 "이렇게 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변 장관이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한 상황이지 않냐"며 "국무위원은 임기가 보장된 자리가 아닌 정무적인 자리다. 국민들이 책임을 거세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당은 전날 오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원내대표회의에서 변창흠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지속적으로 변 장관의 사퇴론에 힘을 싣고 있다.
전날 오후 2시에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자리에 참석한 변창흠 장관에게 질의 과정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기부 장관 변창흠을 경질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며 그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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