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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성 잃어버린 3기 신도시…靑 국민청원 "백지화해야" 봇물

기사입력 : 2021년03월12일 10:22

최종수정 : 2021년03월12일 10:27

"고양이에게 생선 맡길 수 없다"
변창흠 해임·GTX 의혹 진상조사 청원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관련 투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3기 신도시 계획 자체를 백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도 관련 청원이 줄을 잇고 있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5일 게시된 '제3기 신도시 철회 바랍니다' 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7만 2957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은 내달 4일까지 이어지며, 기간 내 20만명 이상이 동의할 경우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 외에도 여러 건의 관련 청원이 게시돼 있는 상태다.

청원인들은 "3기 신도시 사업은 사업 주체인 LH 직원들의 일탈로 명분을 잃었다"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길 수 없다. 즉각 3기 신도시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특히 지난해 12월까지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한 청원인은 "3기 신도시 구상은 변 장관이 취임한 후 졸속으로 추진된 사안이 아닐 것"이라며 "이번 땅 투기는 고질적인 부패구조에 따른 것이며, 그 곳의 수장이였던 변창흠 장관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나 변 장관 양측 모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변 장관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사퇴 요구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갈무리]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신도시 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관련해서도 조사를 진행해 달라"는 청원이 게시돼 주목된다.

청원인은 "공정 타당해야 할 GTX 역사 선정 과정에 의혹이 있어 조사 요청드린다"며 "강동구가 진행한 GTX-D 도입 방안 용역은 입찰부터 잘못됐다. 답을 미리 정해 놓고 다른 후보 역사는 들러리를 세운 것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역 입찰 접수가 끝나기도 전 업체가 선정됐고 후보 역사도 정해져 있었다"며 "이곳이 국토위 진선미 위원장의 지역구여서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유 아파트가 있어서냐. 신도시 못지않게 큰 국가사업인 GTX 관련해서도 여러 의혹에 대해 조사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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