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체거래소 설립 탄력...올 상반기 '사업 타당성' 용역 발주

기사입력 : 2021년03월12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3월12일 14:28

하반기 용역 마무리 후 예비인가
사업 타당성 낮으면 무산 가능성
증권업계 "적극 규제 완화해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증권 대체거래소(Alternative Trading System·ATS) 설립을 위한 초기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일각에선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여의도 증권가. leehs@newspim.com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체거래소 설립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내로 대체거래소 설립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외국 컨설팅 업체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설립위원회 관계자는 "대체거래소 설립은 국내서 처음 하는 사업인 만큼 현실적으로 사업성이 있는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택해야 하는 건지 사전에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설립에 따른 각종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내년 중 대체거래소가 탄생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론 내후년 하반기가 목표라는 설명이다.

일단 용역에서 사업성을 입증 받는다고 해도 다양한 증권 거래 요건을 수용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최소 1년 반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용역 단계에서 충분한 사업 타당성이 나타나지 않거나, 사업성이 있어도 증권사 간 이해 관계가 어긋나면 설립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

설립위원회 관계자는 "용역 이후에도 예비인가 및 본인가 절차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라며 "거래소는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금이 대체거래소 설립 적기인 만큼 최대한 불씨를 살려 양대 거래소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가 유례 없는 호황기를 맞은 데다 그간 대체거래소 설립에 부정적 입장을 표해왔던 한국거래소마저 최근 대체거래소의 필요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1월 온라인 간담회에서 "반대할 시기는 지났다"며 "대체거래소 설립은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대체거래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자본시장 규제가 완화되면서 대체거래소가 대거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1분기 기준 전체 주식거래에서 대체거래소를 통한 거래 비중이 약 3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거래소 설립을 위해선 금융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규제의 빗장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규제 완화가 됐다고 하지만 아직 대체거래소에 친화적인 정도는 아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선 기존 거래소와 경쟁이 어렵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