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날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성재가 6연속 버디로 순위를 전날보다 38계단 뛰어오른 공동5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23·CJ대한통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열린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둘째날 버디8개와 보기2개로 6타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역대 최다 6연속 버디로 역대 타이 기록을 써낸 임성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13 fineview@newspim.com |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선두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9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5위에 자리했다. 48세의 웨스트우드는 2010년 세인트주드 클래식 우승 이후 약 11년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이날 일몰로 인해 8명의 선수가 라운드를 마치지 못했다.
첫날 이븐파를 한 임성재는 둘째날 6연속 버디로 역대 최다 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냈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뒤 11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았다. 이후 줄버디쇼가 이어졌다.
버디로 이날 첫 타수를 줄였다. 15번 홀(파4)부터 버디 쇼가 펼쳐졌다. 파5 16번홀에 이어 '악마의 홀'인 17번(파3)홀에서 마져 버디를 낚은 뒤 전반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다시 1타를 줄였다. 후반 들어선 버디2개와 보기2개를 맞바꾼뒤 마지막 파5 9번홀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전날 64.29%에서 78.57%로 끌어 올린 페어웨이 안착률과 정확한 퍼팅이 효과를 봤다. 퍼팅으로 얻은 이득 타수가 3타(3.000타)였다.
임성재는 PGA와의 공식인터뷰에서 '예감이 좋았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은 왠지 연습장에서 몸을 풀 때, 조금 잘 맞길래 '오늘은 좀 잘 맞겠다,'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경기에서 뜻대로 전반에 샷하고 퍼트가 잘 들어가 줘서, 연속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헝그리 정신으로 한번 쳐봤다. 그래서 '진짜 버디가 간절하다,' 이런 느낌으로 경기를 했는데, 그게 뜻대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며 역대 최다 6연속 버디 타이 기록을 설명했다.
지난해 3월 PGA 첫승(혼다클래식)에 이어 2번째 우승 기회를 맞은 임성재는 "3~4라운드 때에는 바람이 어떻게 부는 가에 따라서 좀 플레이하는 것이 다를 것 같다. 그래서 그런 코스 공략을 잘 제가 생각해서 좀 영리하게 경기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PGA 투어 통산 8승을 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3타를 줄여 임성재와 함께 공동5위를 했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 타이틀 보유자인 김시우(26)와 이경훈(30)도 3라운드에 진출했다.
2타를 줄여 2언더파 공동22위를 기록한 김시우는 "11번 홀에서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샷을 할 때, 임팩트 순간에 팬들 소리에 영향을 받으면서 그 홀에서 보기를 했다. 그 홀에서 흐름이 좀 끊겼었는데, 그래도 끝에 마무리를 잘해서, 예선을 통과하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공동37위(1언더파)를 한 이경훈(30)은 "더블 보기가 나오면서 위기를 맞았었는데, 그래도 집중력을 잃지 말고 끝까지 버디를 한번 잡아보자 해서 다시 집중력을 살려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일단 예선을 통과했으니, 퍼트에 집중해서 연습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첫날 선두였던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이븐파로 웨스트우드에 2타 뒤진 공동3위, '세계2위' 욘람(스페인)은 공동14위(4언더파), 세계3위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공동22위(2언더파), 세계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공동37위(1언더파)를 했다.
2연속 우승을 노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중간합계 10오버파로, 전날 '옥튜플(8개) 보기'를 한 안병훈(30)도 18언더파에 머물러 컷(이븐파)을 통과하지 못했다.
[동영상= PGA투어]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