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안병훈이 악마의 홀인 17번홀에서 옥튜플보기를 범했다.
안병훈(30·CJ대한통운)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서(파72·7189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제5의 메이저 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달러) 첫날 옥튜플 보기 1개와 함께 더블보기 1개, 보기 3개와 버디 2개로 11오버파 83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안병훈이 옥튜플 버기를 범한 마의 17번 아일랜드홀.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3.12 fineview@newspim.com |
17번홀에서 11타를 친 안병훈은 이홀 역대 최다 타수 2위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동영상= PGA투어]
특히 17번홀에서 8개의 보기를 범해 11타만에 홀아웃한 안병훈은 출전 선수 154명 가운데 공동 150위를 했다.
안병훈의 11타는 역대 이 홀 최다 타수 2위다. 역대 최다타는 2005년 밥 트웨이의 12타이다.
이날 143야드로 세팅된 이 홀에서 안병훈은 볼을 4번이나 빠트렸다. 예상치 못한 바람까지 그를 괴롭혔다. 17번 홀은 비교적 짧은 거리다. 하지만 호수가 그린 주변을 빙 둘러싸고 있는 데다 종잡을 수 없는 바람으로 공략하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김시우(26·CJ대한통운)와 더불어 임성재(23), 이경훈(30)은 나란히 이븐파를 했다.
2017년 이 대회에서 만 21세 2개월의 나이로 최연소 우승자가 된 이글과 버디, 보기와 더블 보기를 하나씩으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김시우는 지난 25일 끝난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통산 3승째를 쌓았다.
임성재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 이경훈은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로 공동42위를 기록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엔 2008년 우승자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홀로 자리했다. 이글 2개와 함께 버디4개,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로 단독선두를 차지했다.
아놀드 파머 대회서 통산8승을 써낸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는 3언더파 69타로 리 웨스트우드, 대니 매카시 등과 함께 공동6위에 포진, 2개 대회연속 우승을 향한 출발을 알렸다.
전반전서 이븐파를 한 디섐보는 후반 들어 1타를 줄인뒤 파5 16번홀과 17번홀에서 2연속 버디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놀드파머 3, 4라운드 파5 6번홀에서 호수를 가로지르는 370야드와 377야드의 티샷으로 골프계를 놀라게 한 그는 비거리 333야드, 그린적중률은 77.38%를 보였다.
연속 우승을 노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8번홀(파4)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하는 등 7오버파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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