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8년 끌어온 이해충돌방지법, LH 사태 터진 뒤에야 처리 가능성 ↑…與 "3월 내 처리"

기사입력 : 2021년03월15일 14:26

최종수정 : 2021년03월15일 14:26

2013년 김영란법과 동시 제출된 이해충돌방지법
LH 사태로 정권 명운까지 흔들리자 처리 예고
김태년 "이번 기회에 공직사회 부패 뿌리 뽑아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자 투기-부패근절대책TF는 발본색원·투기자 처벌·투기이익 환수·재발방지·공급 정책의 일관성 등 4대 원칙에 기반, 공직자투기 및 부패방지 5법 처리에 나서겠다고 밝혓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요구되어 온 이해충돌방지법을 이번 3월 임시국회에서 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LH 사태로 여권이 흔들리고 나서야 법안 처리가 가시화된 셈이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15일 첫 TF회의에서 "이번 기회에 공직사회에서 투기를 비롯한 부패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수사와 처벌과 함께 공직사회 투기를 근절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입법화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직무대행은 ▲사전적 예방 법률과 사후적 방지 처벌을 위해 이해충돌방지법 신속 처리 ▲공직자윤리법과 토지주택공사법 개정을 통한 사전예방시스템 확립 ▲공공주택법 개정을 통한 처벌 범위 확대 및 부당이익 환수 등 포괄적·실효적 제재 부과 ▲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불공정 거래행위 금지 등이 담긴 부동산거래법 처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가운데)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1차 공직자 투기-부패근절 대책 TF 전체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왼쪽 진선미 TF팀장과 오른쪽은 홍익표 정책위의장. 2021.03.15 leehs@newspim.com

이중 이해충돌방지법은 민주당이 3월중 처리를 약속했다. 최인호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5일 선대위 회의를 마친 뒤 "이해충돌방지법은 국민들이 재발방지를 위해 가장 주목하는 법인 만큼, 법 제정과 통과를 위해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선대위 내부 논의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해충돌방지법에는 공직자가 직무수행과정에서 당면하는 이해충돌 상황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지켜야 할 행위기준이 담겨있다. LH 투기 사태와 직접 관련된 부분은 직무관련자가 사적 이해관계자인 경우 신고·회피·기피, 직무관련자와의 금전 등 거래시 신고·직무상 비밀이용 금지 등이다.

이외에도 공공기관 물품의 사적사용 금지·고위공직자 및 채용업무 담당자의 가족채용 금지·고위공직자 및 계약업무 담당자 본인 또는 그 배우자, 생계를 같이 하는 직계 존비속과 수의계약 체결 금지 등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늑장처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정부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이해충돌방지법 입법 요구가 제기되자 2013년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 법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19대 국회에서는 이해충돌방지법은 제외한 채 부정청탁금지법, 일명 '김영란법'만 처리됐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20대 국회 시절 재차 법안을 제출하고 김영란법에 이해충돌방지 내용을 추가하는 개정안이 발의되기도 했으나 결국 임기만료로 폐기된 바 있다. 21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 6월에도 국민권익위원회가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국회에 다시 제출했다. 하지만 소위 배정만 됐지,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다. 결국 LH 사태로 거대여당이 흔들리자 8년만에 법안 처리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셈이다. 

앞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2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이해충돌방지법이 제정됐다면 이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와 같은 공직자들의 사익 추구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었다"라며 "국회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조속히 입법화해 국민들의 공분에 응답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TF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10여년 전부터 발의가 돼 공청회와 토론회가 상당히 많이 논의가 이뤄져온 만큼 어떤 방향으로 논의를 해야할 지 알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이해충돌방지법은 여야 의원 모두가 동의하는 만큼 논의 속도를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최대한 빨리 진행하겠다"라고 전했다. 

with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