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엔비디아, AMD 따돌리고 dGPU 시장 점유율 확대할 전망"

기사입력 : 2021년03월16일 07:13

최종수정 : 2021년03월16일 07:13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5일 오후 3시4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지난해 암호화폐 채굴 열풍과 비디오게임 이용 증가로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운데 대표적인 GPU 공급업체 엔비디아(나스닥:NVDA)가 현명한 전략을 내놓은 덕에 경쟁사인 AMD(나스닥:AMD)의 추격을 따돌리고 그래픽카드 부문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존 페디 리서치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PU 시장 보고서에서 GPU 출하 점유율은 인텔(나스닥:INTC)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중앙처리장치(CPU)와 별개로 전용 메모리를 가지고 작동하는 dGPU(discrete GPU, 개별 GPU) 시장은 엔비디아와 AMD가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미국 온라인 투자 정보 매체 모틀리풀은 AMD가 수익성이 큰 d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를 따라잡으려 전력을 다했지만, 지난 분기 dGPU 패권 다툼에서 훨씬 더 뒤처졌다고 진단하며 올해 엔비디아가 AMD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릴 것으로 관측했다.

엔비디아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분기 엔비디아는 AMD가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틈을 내주지 않았다. 4분기 d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3분기 대비 2%포인트 높아진 8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73%에서도 확대된 셈이다. 아울러 1년 전쯤에 시장점유율이 70% 이하로 떨어졌을 때 AMD에 빼앗겼던 점유율을 되찾아온 것이다.

4분기에 출시된 암페어 기반 RTX 30시리즈가 게이머와 암호화폐 채굴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으며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AMD는 최근 부각된 공급난과 관련해서 엔비디아에 비해 문제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가지 요인으로 인해 올해 dGPU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AMD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려 세계 최대 GPU 강자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할 것으로 모틀리풀은 내다봤다.

현재 그래픽카드 수요는 압도적으로 많은 데 반해 부품이 부족해 공급이 달리는 실정이다. 엔비디아는 RTX 30시리즈의 재고가 부족한 상태로 2021 회계연도4분기(2020년 10월 26일~2021년 1월 31일)를 마쳤으며, 지난 2월 24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공급량을 늘리려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재고 물량이 1분기 내내 정상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AMD는 상황이 더 나쁘다. AMD는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공급이 빠듯할 것으로 전망하며, 하반기가 되어서야 비로소 생산시설 확충 효과가 나타나며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업체의 사정 모두 현재의 수급난이 조만간 해소되기는 힘들 것을 가리킨다.

시장의 전망도 마찬가지다. 월가 투자은행(IB) JP모간은 GPU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데 앞으로 3~4개 분기가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그 후 재고가 정상 수준에 도달하는 데에 추가로 2~3개 분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 3월 중 암호화폐 채굴 특화 CMP 출시

엔비디아는 이러한 공급 부족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두 가지 '스마트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모틀리풀은 설명했다.

첫째, 엔비디아는 최종 시장 수요를 맞추기 위해 구세대 그래픽 카드의 생산을 늘리고 있다. 그래픽카드 물량이 암호화폐 채굴 시장으로 흘러가면서 PC용으로 공급된 물량이 크게 줄었는데, 암호화폐 채굴이 힘든 구세대 그래픽 카드 공급을 늘리는 방법으로 게이머들에게 더 많은 그래픽 카드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해시레이트(hash rate, 암호화폐 채굴 효율)를 50% 제한해 이 GPU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둘째, 엔비디아가 게이머들을 위한 GPU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암호화폐 채굴자들의 수요에도 부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암호화폐 채굴에 특화된 CMP(Cryptocurrency Mining Processor)를 출시하는 것이다. CMP는 부가적인 기능을 빼고 오로지 채굴에만 주력한 프로세서로, 채굴 효과를 최적화하고 전력 소모를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엔비디아는 앞서 2월 중순 CMP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CMP는 디스플레이 출력이 없기 때문에 채굴 중 공기 흐름을 개선하여 한층 고밀도 패킹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피크 코어 전압과 주파수가 낮아 채굴 전력 효율을 개선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3월 중에 CMP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암포화폐 채굴 대란으로 인한 GPU 수요가 어느 정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올해 엔비디아는 비디오 게임 부문에서 더 많은 매출을 거두고 AMD에 대한 우위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디오 게임 부문이 엔비디아 총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이 부문의 성장세가 개선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

2021회계연도 4분기에 비디오 게임 사업부는 25억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 엔비디아의 총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5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매출이다. 한편 회사는 2022 회계연도 1분기 총매출이 53억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72%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가 IB 사이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합하면 '강력 매수'다. 온라인 투자 정보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동안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낸 월가 애널리스트 27명 가운데 23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4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은 12일 종가보다 26.21% 높은 649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AMD에 관해서는 21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4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6명이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1명이 '매도' 의견을 내놓아 '완만한 매수'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목표주가 평균은 105.44달러로, 12일 종가에서 30.09%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90m '고도제한' 양천구 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고도제한 기준 개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갑작스러운 고도제한으로 재건축에 큰 제약을 받게 된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반면 그동안 대부분의 면적이 제한을 받던 강서구 주민들은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 서울시와 정부 모두 곤란한 상황에 처한 모습이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공항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 내용.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이제 재건축 막 올랐는데"… 90m 고도제한에 목동 주민들 뿔났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4일 ICAO 국제기준 개정안이 발효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 및 피해지역 간 온도차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ICAO는 국제 민간항공 항공기술·운송·시설 등을 관할하는 유엔 산하 전문기구다. 올 4월 ICAO는 2030년 11월 시행을 목표로 고도제한 국제기준 개정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현재 일률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장애물 표면을 향후에는 침투금지표면과 평가표면으로 이원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공항 주변 지역은 '공항시설법'에 따른 장애물 제한 표면지역으로 설정돼 건축물을 높게 지을 수 없었다. '제한표면'(OLS) 규정에 따라 안전 운항을 위해 항공기 성능이나 비행 절차를 고려하지 않고 건축물 높이를 획일적으로 규제해서다. 활주로 반경 4㎞ 이내 건물은 45m를 초과하지 못해 13층 이상의 아파트를 짓기 어려웠다. 이 때문에 노후 주거지의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앞으로는 이를 '금지표면'(OFS)과 '평가표면'(OES)으로 이원화한다. 금지표면은 항공 안전에 직접 영향을 주는 절대적 금지구역이다. 평가표면은 건물 높이를 규제한 금지 표면을 축소하고, 항공학적 검토를 거쳐 건축물 높이를 탄력적으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공항별 여건에 따라 평가표면을 축소하거나 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 개정안상 평가표면은 현행 기준보다 확대된다. 국내에 적용되면 김포공항 반경 약 11∼13㎞ 내가 평가표면으로 분류돼 45·60·90m 등으로 고도를 제한할 수 있다. 이 경우 원래는 고도제한 대상에 해당되지 않았던 양천구는 영등포, 마포, 부천 등이 평가표면에 포함된다. 고도제한 요건 수정으로 가장 마음이 급해진 건 목동신시가지 소유주들이다. 현재 1~14단지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6단지는 최고 49층, 7단지는 최고 60층을 목표로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최고 층수가 49층이면 높이로는 약 180m이므로 90m 고도제한이 설정되면 설정 범위내 모든 건축물은 3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한다.   목동 14개 단지 재건축 조합 등으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연합회'(목재련)은 이달 28일 ICAO 개정안에 대한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상용 목재련 회장은 "항공기술 발전에 따라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개정안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짓밟는 퇴행적 조치"라며 "이는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 기회와 재산권을 사실상 봉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개정안이 현실화되면 목동 재건축 사업의 동력이 상실되고 수도권 전체 도시 재생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드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국토부에 김포공항 이전 재검토나 ICAO 개정안에 대한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개정안 국내 도입 시 항공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국내공항 여건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재산권 행사 좀 하자"는 강서구… 중간에 낀 서울시 '난감' 양천구와 반대로 강서구는 ICAO 개정안에 대한 환영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강서구는 현재 전체 면적의 97.3%가 고도제한 구역으로 설정돼 있다. 관련 규정이 개정되면 절대적 금지표면 대비 조건부 평가에 따라 건물을 높이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금보다는 높은 층수로 정비사업이 가능하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지난달 고도제한 완화 관련 세미나를 열고 "1958년 김포국제공항 개항 이후 강서구는 도시 발전과 재산권 행사에 심각한 제약을 받아왔다"며 이번 국제기준 개정이 강서구 56만 주민의 염원을 담아 합리적이고 조속하게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울 내 자치구가 상반된 처지에 놓이면서 서울시도 향후 정책 방향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목동6단지를 방문해 재건축 속도를 높인다면 ICAO 개정안 적용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동 재건축 단지가 개정안 시행이 예정된 2030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단계까지 모두 마친다면 제도 변경 사정권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다. 오 시장은 "아직 고도제한 개정 관련 세부 내용이 완전히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8월부터 ICAO와 국토부 사이 소통을 통해 최종 규정안 협상까지 1년 정도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가 재건축이 진행되는 지역의 재산적 피해가 발생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 또한 재건축 추진 단지가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강력히 건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문가 사이에선 고도제한 관련 규정 개정과 재건축 사업 사이 균형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정비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주택 공급량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의 자산 가치와 지방세수 증가, 인구유입 등에 효과가 있으나 그 과정에서 비행 안전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해선 안 된다는 이유에서다. 김영록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제한된 면적 하에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저하는 해당 지역 개발의 결정적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장애물제한표면 하에서의 법규상 각종 제한까지 더해지면 지역 노후화의 대표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고도완화가 없이 특정 지역 전체의 경제적 이익이 상실된다면 항공항적 검토를 바탕으로 한 고도제한 규정을 손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환 한국항공우주법연구소 대표는 "일본과 대만은 도심에 있는 비행장 주변의 공역을 재설계함으로써 국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는 동시에 비행안전을 추구하고 있다"며 "항공기와 관제 기술의 급속한 발달을 따라잡지 못하는 구식 정책을 업그레이드해야 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1 06:30
사진
'내란 공모' 이상민 前 장관 구속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했다고 인정할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스핌DB] 특검은 지난달 28일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혐의로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사실상 방조하고, 특정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 지시를 전달해 국민의 생명·안전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특검은 이 전 장관이 행안부 장관으로서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단전·단수를 지시한 행위가 직권남용에 해당한다고도 봤다. 특히 이와 관련해 특검은 그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에 나와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발언한 것을 위증이라고 판단해 이 혐의도 적용했다. 그동안 이 전 장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전·단수 등 지시를 받은 적이 없으며, 행안부에는 소방청에 대한 지휘 권한이 없다는 것이 이 전 장관의 주장이었다. 특검은 이 전 장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구속 수사 필요성을 주장하기 위해 160장의 파워포인트(PPT)를 준비하고, 앞서선 300여쪽의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특검이 이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 다른 국무위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전 장관 구속은 이른바 '안가(안전 가옥) 회동 의혹' 관련자 중 첫 신병 확보인 만큼, 일각에선 특검이 근시일 내 나머지 안가 회동 멤버에 대해서도 소환조사를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안가 회동 멤버는 이 전 장관과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다. 이들은 윤 전 대통령의 법률가 출신 최측근으로, 계엄 해제 이후 안가에 모여 계엄 직후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8-01 06:2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