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대변인 "캠프서 입장 정리하는 것으로 안다"
朴, 오후 6시 김진애와 단일화 발표서 입장 밝힐 듯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은 17일 오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행 피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바란다"는 요구에 장고에 들어갔다.
박성준 민주당 선대위·박영선 캠프 대변인은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10시에 진행된 기자회견과 관련해서는 제가 말할 부분이 없다"며 "캠프에서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 후보 측과 민주당은 피해자의 기자회견 이후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다만 박영선 후보는 이날 오전 캠프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그 분(박원순 피해자)의 말씀을 들어봐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참 죄송한 일인 만큼 제가 그만큼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서울시에서는 다신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게,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잘 모시겠다"고 답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송란희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피해자의 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2021.03.17 photo@newspim.com |
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국회 소통관을 찾을 예정이다. 이때 피해자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앞서 故(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2차 가해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면서도 "거대한 권력 앞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 때 그 즉시 문제 제기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A씨는 박 전 시장의 사망으로 4월 7일 열리는 재·보궐선거에 서울시장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서울시장에 결국 후보를 냈고, 지금 선거캠프에는 저에게 상처 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지금까지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였는데 사과하기 전에 사실에 대한 인정과 후속조치가 있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짚어주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성추행 피해사실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인순 의원도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하고, 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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