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담뱃값, 물가연동제 도입으로 급진 인상 없어야"

기사입력 : 2021년03월18일 17:27

최종수정 : 2021년03월18일 17:27

한국 금연정책 개선방안, 국제 경제학회에서 주목
담배 위해성·가격탄력성 고려, 차별 세율 부과해야

좌측 상단부터 한성대학교 박영범 교수,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데이비드 스웨너 교수, 연세대학교 한순구 교수, 한성대학교 홍우형 교수, 서울대학교 권일웅 교수.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우리나라 담뱃세를 현재 고정세율 부가방식에서 물가와 연동하는 담뱃세 물가연동제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리나라 금연정책과 담뱃세 개편방안에 대한 새로운 정책대안들이 18일 세계유수의 경제학회 WEAI(Western Economic Association International)에서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WEAI는 1922년 창립된 미국의 경제학회로 현재 전 세계 2000명이 넘는 경제학자들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한순구 교수,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권일웅 교수,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박영범, 홍우형 교수, 캐나다 오타와대학교 데이비드 스웨너 교수 등 국내외 조세, 경제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 담뱃세와 금연정책 개선 방안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에서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권일웅 교수는 "현 고정세액 종량세 방식의 담뱃세는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못해 담배의 실질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2015년처럼 담뱃세를 급진적으로 올리는 식의 접근법은 매번 큰 사회적 반발을 야기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세금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물가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교수는 같은 물가상승률을 모든 담배제품에 동일하게 적용하기 보다는 담배 제품별로 위해성과 가격탄력성을 고려해 차별적인 세율을 부과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위해성이 이미 세계적으로 입증됐고, 가격에 비탄력적인 일반담배에는 물가상승률에 1%p를 더한 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골자이다.

권교수는 이를 통해 담뱃세의 목적인 세수 확보와 담배 판매량 감소 측면에서 현 담뱃세보다 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대학교 경제학과 홍우형 교수 역시, 담배 제품 별로 발생하는 의료비용, 노동손실비용, 화재비용, 불쾌감 비용 등 종합적인 외부비용을 각각 산정하고, 담배 제품별로 발생하는 외부비용에 비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권교수의 제안을 지지했다.

홍교수는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간 위해성이 같다는 전제하에서도 일반담배의 총 외부비용이 더 높았다고 밝히며, 국민건강 증진 측면에서 외부비용이 더 많이 드는 일반담배에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는 제품별 차등 과세를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캐나다 금연정책을 주도해온 오타와 대학교 데이비드 스웨너 교수와 한성대학교 박영범 교수가 우리나라 금연 정책에 대해 토론했다. 스웨너 교수는 일반담배 판매량이 지속해서 큰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상황을 우려하면서, 한국도 영미처럼 담배 위해감축 정책을 도입하여 흡연자들이 덜 위해한 담배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전자담배를 덜 위해한 제품이라고 인정한 뉴질랜드처럼 한국도 정부가 위해감축 정책 기조 하에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위해성을 점검하고, 결과를 발표하여 국민들이 덜 위해한 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wind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