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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종시 쓰레기 처리시설 또다시 주민동의 철회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5:40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5:40

다른 신청지도 반발 움직임…"신도시에 설치하라" 촉구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을 위한 후보지 공모에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주민동의 철회 사태가 발생했다. 나머지 한 곳에 대해서도 온전한 동의 절차가 진행됐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2개월간 실시한 쓰레기 처리시설 건립 후보지 재공모에는 모두 두 곳이 신청했으나 이 중 한 곳이 지난 주 주민동의 철회로 탈락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전동면 송성3리 주민들이 마을회관에 붙인 쓰레기 소각장 반대 현수막 모습. 2021.02.26 goongeen@newspim.com

이번 재공모에는 지난해 1차때 주민 동의 철회로 무산됐던 전동면 심중리에서 주민들이 시소유 땅을 대상으로 신청했고 같은 전동면 송성리 A콘크리트 회사도 자사 땅을 대상으로 신청했다.

심중리에서는 지난해 초 자신 소유 땅을 대상으로 신청했다가 무산된 바 있는 전 이장 B씨를 비롯해 5명이 약 17만㎡에 이르는 시소유 땅(현소각장+매립지)을 대상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소유 땅 주변 300m 이내에 거주하는 5명의 세대주가 동의를 했다가 이 중 2명이 동의를 철회했다. 신청 요건 중 주민 80% 이상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B씨가 신청하는데 동의했던 주민 1명이 철회해 거의 후보지 확정을 앞두고 무산됐었다.

잇따라 동의 철회 사태가 발생하자 주민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시는 이번에도 심중리를 유력한 후보지로 예정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적지않게 당황하는 모습이다.

담당자는 "두 곳 중 나머지 한 곳인 송성리 A콘크리트 부지에 대해 후보지 추천위원회 구성 등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 쓰레기 처리시설 후보지 재공모에 신청한 것으로 일려진 A콘트리트 전경 2021.03.23 goongeen@newspim.com

하지만 이 작업도 전동면 송성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송성리 주민들은 "가뜩이나 동네에 공해시설이 많아 사람사는 환경이 걱정되는데 쓰레기 소각장이 또 생기면 송성리 주민들은 다 죽는다"고 반발하고 있다.

동네 곳곳에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시청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조직적으로 반대 운동을 펴고 있다.

주민들은 또 "A콘크리트가 신청지 주변 300m 이내에 있는 C요양원 입소자들의 동의를 얻어 신청했다"며 "요양원에 입소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동의를 했는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당초 이 시설은 세종시 신도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6-1생활권 구 월산공단 부지에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시와 행복청, LH가 합의해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400t 규모 소각시설과 80t 규모 음식물자원화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와 후보지 결정, 동의 철회 무산 등 과정을 거치는 사이 예정지였던 구 월산공단 부지는 용도가 연구단지로 변경됐다.

읍·면지역 주민들은 국가균형발전 보다 세종시내에서의 균형발전을 위해 혐오시설을 읍·면으로 밀어내지 말고 발생지 원칙에 따라 당초 건설예정이던 신도시 지역에 설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goongee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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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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