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군민 사과문 발표...'군의장 구속' 관련 윤리특위 구성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회 이세진 의장이 뇌물수수혐의로 전격 구속되면서 울진지역 시민사회단체와 군민들이 의원직 사퇴와 군의회 해산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장이 확산되자 울진군의회가 24일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였다.
울진군의회(의장직대 김정희 부의장)는 이날 오전 11시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이세진 군의장 구속'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위한 임시회를 속개하고 윤리특위 구성에 앞서 대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 부의장을 비롯 군의원들은 사과문 발표와 함께 의회 단상으로 나와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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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군의회가 24일 '이세진 군의장 구속' 관련 윤리특위 구성위한 임시회에서 침통한 표정으로 대군민사과문을 발표하며 고개숙여 군민들에게 사죄하고 있다.2021.03.24 nulcheon@newspim.com |
군의회는 사과문을 통해 "코로나19로 군민들이 경제.사회적 위기에 처해진 시점에 민생을 돌봐야 할 울진군의회가 '민간사업자와 관련 군의회 의장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불러 울진군민과 울진군 출향인들에 대한 명예 실추와 실망을 안겨드렸다"면서 "군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숙였다.
이들 군의원들은 또 "이번 사건은 군민의 비난을 피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이권개입, 금품수수, 품위유지를 지키지 못한 것에 깊이 반성한다"며 "의회 의원의 윤리의식과 참된 공직자의 자세로서 의정활동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 군민들의 질책과 매서운 말씀 한마디도 소홀하지 않고 투명성과 윤리적 운영으로 의회를 재정립 하고 모든 것을 겸허히 수용하는 자세로 군민을 위한 군의회로 거듭나는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울진군의회 의장 직무대리 운영을 통해 의원의 책무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조를 유지하며 오로지 군민을 위한 소신 있는 봉사자의 자세로 군민의 안위에 차질 없는 의정을 이끌어 어려운 경제 여건 해소와 현안 사항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군의회는 강다연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이세진 군의장 구속 관련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부의장을 제외한 군의원 6명으로 구성된 윤리특위 위원장에는 장시원 의원이, 간사에는 신상규 의원이 선임됐다.
윤리특위는 이날 오후 2시10분에 특위 2차 회의를 속개하고 향후 특위 활동 방향과 진행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윤리특위가 구성됨에 따라 이 의장 구속 관련 징계수위 결정 등 추락한 군민 신뢰 회복위한 군의회의 행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장시원 윤리특위원장은 "신속하게 징계 수위 등 유형을 결정해 군민들의 신뢰회복과 추락한 군의회의 위상 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세진 군의장은 지난 10일 지역의 골재업자로부터 1억여원 이상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원의 구속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통한 구속 영장 발부로 전격 구속됐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