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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주식 뇌피셜, '광풍 끝은 결국 개미무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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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월이후 증시 개인투자자 자금 100조원 넘어
광풍·버블 끝자락 우려? "투자 경시 고정관념 버려야"
뒤통수치는 증시, 주식공부는 필수

[서울=뉴스핌] 홍승훈 자본시장부장 = 한 지인의 아들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생일을 맞은 고등학생 아들에게 아빠가 뭐가 필요한 지 묻자 주식을 사달라고 했답니다. 갖고 싶은 종목까지 콕 찍어서 말입니다. 평소 공부만 하는 줄 알았기에 아빠는 다소 놀랐다는데요. 아들의 말을 들어보니 이해도 됩니다. 요즘 주식 없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된다는군요.

주식(株式)이 주식(主食)이 된 시대입니다. 취재만 했지, 남의 일로만 여기던 공모주 청약을 필자도 최근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요즘 주식 열풍은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 속에 불어닥친 코로나19 팬데믹이 기폭제였습니다. 글로벌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 폭락과 폭등을 겪으며 주식투자로 신세계를 경험한 이들이 많아졌지요. 쏠쏠한 수익을 맛본 이들은 이제 재테크 영역에 주식을 의미있는 비중으로 담기 시작합니다. 정부의 끊임없이 조여드는 부동산 압박책에 집과 건물을 판 자금까지 증시로 흘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지난해 초부터 1년남짓, 증시로 몰린 개인들 자금이 무려 100조원을 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 홍승훈 기자 2021.03.26 deerbear@newspim.com

언제 이런 적이 있었을까. 2000년초 닷컴버블, 2006~2007년 줄서서 펀드 가입하던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지요. 모든 이들의 일상 속으로 주식이란 놈이 확 들어와버렸습니다. 요즘 군인들의 주식투자도 급격히 늘었다지요. 십수년새 껑충 뛴 월급으로 열심히 주식을 사모은다고 합니다.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일명 '서학개미'의 투자패턴은 더 과감합니다. 테슬라, 게임스탑, 이항 홀딩스, 쿠팡까지. 바다 건너에서 벌어지는 한국인의 매매 패턴을 보면 경이롭습니다. 굵직한 미국 주식도 어느새 들었다 놨다하기 일쑤입니다. 개인들의 이 같은 적극적인 투자행태가 우리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미국 등 여러 나라의 개인들 역시 최근 직접투자로 급속히 바뀌는 추세입니다. 그간 신뢰를 잃은 금융회사들 원죄도 그 이유 중 하나겠지요.

이런 현상을 두고 광풍, 버블의 끝자락이라 규정하는 이들도 꽤 많습니다. 저 역시 최근까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급증하는 신용잔고와 마이너스 대출, 빚투와 영끌의 슬픈 결말이 걱정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자본시장 역사를 되돌려봐도 이런 상황의 끝은 버블과 폭락이었고, 그 손실은 온전히 개인들 몫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문득 엉뚱한 생각이 듭니다. 뇌피셜이긴 합니다만 이런 우려와 과열 논란이 혹시 우리의 고정관념 때문은 아닐까. 산업화가 시작된 70년대 이후 여전히 남아 있는 금융과 투자에 대한 경시와 무지 때문은 아닐까.

사실 우리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제조업과 산업자본은 귀히 여기면서도 주식 등 투자 자체에 대해선 도외시한 경향이 있었습니다. TV를 만들고 쇳물을 녹여내고 중동 건설현장에 나간 근로자는 훌륭한 산업역군이고, 여의도에서 기업을 밸류에이션하고 돈을 좇아 주식투자를 하는 이들은 주식쟁이란 꼬리표가 달렸습니다. 일부겠지만 금융 전문가들이 돈만 좇는 도둑놈 취급을 받는 일도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12년 공교육을 받아도 제대로된 금융교육, 투자교육이 없었습니다. 금융에 대한 불합리한 제도 개선 이슈가 부각되도 금융과 시장 경쟁력보다는 정치적 논리로 접근하거나 서랍속에 먼지만 쌓인채 남겨뒀던 게 현실입니다.

결국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자본을 활용도, 이용도 못했다는 얘긴데요. 주식은 소위 일부 돈 많은 자산가나 음흉한 작전세력의 전유물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우리의 소비와 노력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과와 열매는 일부 경영진과 큰 손들, 그리고 외국인의 차지였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더이상 근로소득만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가기 어렵다는 것을. 그래서 때론 본업도 잊고 시장에 뛰어드는 이도 있습니다. 물론 과열을 부추기고 가격을 인위적으로 움직이려는 일부 투기꾼도 있지만 내일의 희망을 사듯 주식에 투자하고 때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다수입니다.

다만 매번 뒤통수를 치는게 주식시장이란 걸 잊어선 안됩니다. 그래서 주식에 대한 공부는 필수입니다. 재무제표도 제대로 볼 줄 모르고, 그 흔한 주식용어도 모르면서 남의 말만 듣고 단타를 즐겼다간 어김없이 봉변을 당하는 곳이 이 바닥입니다. 예전보다 정보비대칭 문제도 채널 다변화로 꽤나 개선됐지요. 부디 열심히 공부하고 투자하시는 동학개미가 되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적극적 시장 진입이 주식시장에는 변곡점이, 우리 인생에는 터닝포인트이길 기대해 봅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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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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