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홍승훈의 리턴즈] 바이오로 돈 버는 법

기사입력 : 2020년07월07일 10:22

최종수정 : 2020년07월09일 14:37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바이오 열풍의 끝은 어디일까요. 한껏 달아오른 바이오 열기를 SK바이오팜이 사흘연속 상한가로 이어가고 있는데요. 꿈을 먹고 산다는 섹터이다보니 고밸류를 받긴 하지만 일반투자자의 손을 많이 타는만큼 버블 가능성도 상당히 높습니다.

계속 오르기만 하는 주식은 없는 법. 대세상승기라 하더라도 상승 과정 속 주가 조정은 필연입니다. 이에 오늘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서근희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로부터 K바이오에 대한 스마트한 투자법을 들어봤습니다.

[서울=뉴스핌] = 홍승훈 기자 2020.07.07 deerbear@newspim.com

◆ K바이오, 잘 나가는 이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국내 바이오 대장주들인데요. 이렇게 핫한 이유가 뭘까요. 서 애널리스트는 예전과 크게 달라진 바이오 헬스케어의 체질을 이유로 꼽습니다. '삼바'(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부문 글로벌 탑 티어 수준입니다. 스위스 론자(lonza), 독일 베링거잉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의 생산 케파를 넘어섰지요. CMO외에 바이오시밀러, 즉 삼바가 50%의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그룹 또한 미국과 유럽 현지에서 꽤 괜찮은 반응을 얻으며 한뼘 더 자란 성장을 구가중입니다.

바이오주 고평가가 혹 국내만의 현상이 아닌가 생각하시는 분들도 상당수 계신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론자와 중국 우씨바이오(Wuxi biologics)의 최근 주가 급등세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코로나19로 인해 CMO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글로벌 전반의 평가가 바뀌었다는 게 서 위원의 분석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SK바이오팜의 신약과 FDA 승인으로 향후 신약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으니 탄력은 더해지는 분위깁니다.

◆ "8월, 일단 끊어가" 
그렇다고 오르기만 할까요. 현재로선 코로나19의 2차 확산 여부와 백신 개발사들의 스텝이 관건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바이오로 유입된 단기 수급도 감안해야 합니다.

현재 백신을 개발중인 곳들이 많은데요. 내달 스웨덴의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가 개발중인 백신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8월중 2,3상 결과가 나오는데 영국에선 이를 기반으로 9월부터 일반인 접종을 일찌감치 준비중이지요. 내부적으로는 연말까지 1억명분 백신을 생산중이라고 합니다. 미국의 경우 해당 백신에 12억달러를 투자해뒀습니다.

이에 장기투자자라면 몰라도 코로나 모멘텀을 감안해 바이오주 투자에 나선 단타족들은 8월 전후 한번쯤 투자를 끊고 갈 필요가 있다고 서 위원은 귀띔합니다. 해당 백신이 성공할 경우 시장에선 코로나 이벤트가 일단락됐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공행진하는 바이오 대형주의 경우 올해와 내년 지속 성장하는 그림인데요. 이제부턴 내년이후 성장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 지 세심한 관찰이 필요한 때입니다. 또 8~9월은 코로나 이슈로 멈춘 공매도의 재개 여부도 변수인만큼 경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타업종 대비 바이오는 주가 급등락을 견디지 못해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일반투자자 손을 많이 타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계속 들고 가다 쪽박을 찰 수도, 조금 더 견뎌 인생 대박을 맛본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변동성 하나만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요. 때문에 바이오 투자자들로선 무엇보다 펀더멘탈에 대한 확신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투자한 회사에 대한 가치판단과 최소한의 스터디가 필수인 섹터입니다.

◆ SK바이오팜 밸류에이션 하려면?
여기서 전문가의 바이오기업 분석 방법은 참고할만 합니다. 애널리스트들의 기업가치 평가방법에는 크게 상대밸류에이션과 절대밸류에이션이 있는데요. 이익을 내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의 밸류에이션을 확인한 뒤 국내서 동일 비즈니스를 하는 바이오기업에 적용하는 방식이 상대밸류에이션입니다. 이 경우는 현재 돈을 벌고 있거나 최소 2년내 수익이 나는 기업이다보니 국내서 적용할 수 있는 바이오기업은 몇 안됩니다.

때문에 대부분 바이오에 대해선 절대밸류에이션 방법을 쓰는데요. 먼 미래에 대한 매출 추정을 현 시점에 할인율을 적용해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중요한 건 제품 발매시 타깃시장내 경쟁력과 시장점유율이지요. 또 임상 단계별로 허가시까지 통계적 확률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대개 임상1상인 경우 10%, 2상(20%), 3상(50%), 허가신청시(80%) 수준을 반영한다고 합니다.

다만 바이오섹터내 종목간 밸류에이션 비교시에는 상대밸류에이션을 적용하기도 하는데요. SK바이오팜을 이 방식으로 살펴보겠습니다. SK바이오팜 기업가치 산정시 가장 비중있게 꼽히는 것이 3세대 뇌전증치료제 엑스코푸리(세노바이트)인데요. 일단 관련 제품을 팔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로는 UCB제약과 GW파마가 있습니다. UCB의 경우 10년 넘게 이 약을 파는, 시장점유율 80%인 곳입니다. 그런데 UCB의 PER는 15배 수준. 높았을 때도 20배~30배였지요. 반면 GW파마는 2018년말 치료제를 런칭해 지난해 매출에 본격 반영된 후발 주자인데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은 실제 실적이 반영되며 PER가 110배 수준으로 내려왔지만 한때 200배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UCB와 GW파마의 밸류에이션 차이는 결국 성장의 기울기였습니다. UCB는 10년동안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약을 팔았던 반면 GW파마의 경우 1년간 가파른 성장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SK바이오팜에는 어떤 PER을 적용해야 할까. 선풍적으로 잘 팔릴 것으로 생각하면 GW파마의 고PER을 적용하고, 점진적인 성장이 예상되면 UCB의 보수적인 PER을 매칭시키면 될까요. 일단 증권가에선 현재까지 보여준 SK바이오팜의 치료제 효능만을 놓고 봤을땐 GW파마의 밸류에이션 적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쪽이 많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확실한 건 주가는 펀더멘탈로 회귀한다는 것입니다. SK바이오팜의 제품이 시장 기대를 뛰어넘을 경우 밸류에이션은 높아질 것이고 반대의 경우 낮아집니다. 더욱이 요즘 매출추이, 미국내 처방추이가 월 단위로 세분화돼 나온다는데요. 일각에서 우려하는 SK바이오팜의 미국내 직접 마케팅의 한계를 감안하면 투자시 관련추이는 참고할만한 괜찮은 지표일 듯 싶습니다.

deerbear@newspim.com

[관련기사]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