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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훈의 리턴즈] 쑥대밭 증시 '간장게장'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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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간장에 절여지는 꽃게의 심정을 의인화한 시가 하나 있습니다. 안도현의 <스며드는 것>. 좁은 옹기 안. 위에서 울컥울컥 쏟아지는 간장을 온 몸으로 맞는 엄마 꽃게의 애달픔이 드러납니다. 가슴에 품은 알을 지키려는 버둥거림이 애처로운데요. 결국 운명(간장게장이 되어가는)을 받아들인 엄마 꽃게가 알들에게 건넨 마지막 말.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먹음직한 간장게장을 앞에 두고 어떻게 이런 시상을 떠올렸을까, 감탄했는데 요즘 주식시장을 보며 새삼 이 시가 생각이 납니다. 엄마 꽃게의 마지막 체념섞인 한 마디가 주식 투자자들의 심정일 거란 생각에서지요. 100억원 정도 주식을 갖고 있던 한 지인의 "다 털렸어. 이젠 생존!"이란 말에서 시장 패닉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서울=뉴스핌] = 홍승훈 기자 2020.03.19 deerbear@newspim.com

전 세계 금융시장이 코로나19 파장에 쑥대밭입니다. 10여년 우상향하며 가장 잘 나가던 미국증시는 그로기 상태입니다. 수일만에 작년 한해 상승분이 홀라당 다 털렸지요. 지수는 2년전 수준으로 돌아 갔습니다. 한국은 더 처참합니다. 코스피지수는 1500선까지 내려와 거의 10여년전 수준입니다. 퇴직·개인·국민연금 '쪽박' 깨지는 소리에 노후도 걱정입니다.

안전자산의 개념도 달라졌습니다. 통상 반대로 움직이던 주식과 채권,금의 관계를 코로나 바이러스가 바꿔놨습니다. 미국 국채를 빼면 모든 자산이 하락세입니다. 안전자산의 상징이던 '금'마저도 내다팝니다. 정말 어디 숨을 곳, 숨 쉴 곳이 안보입니다. 외신에선 최근 슈퍼리치들이 미술품도 내다 판다고 합니다. 과거 금융위기나 경제위기때와는 또 다른 양상입니다. 모두가 현금만 틀어쥐겠다는 심산인데, 여기에 석유전쟁까지 불붙었습니다. 그러니 각국 정부의 강력한 대응책도 무색해졌습니다. 트럼프의 화끈한 돈풀기 정책도 통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회적 활동도 중단됐지요. 회사와 학교는 물론 집 앞의 마트조차 가기를 꺼립니다. 생산과 소비, 국가간 무역 등 모든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습니다. 미 당국은 이번 사태가 18개월 가량 갈 것이란 전망을 내놓습니다. 공신력 있는 금융회사, 투자기관 역시 증시의 추가하락을 전망합니다. 더욱이 최근 10여년 패시브 투자, 기계와 알고리즘이 금융시장 중심이 된 상황에서의 시장 변동성을 일반투자자가 감내하거나 예상하긴 더 어려워진 것도 사실입니다.

전문가들 의견을 종합해보면 결국 관건은 코로나19의 확산 여부입니다. 확진자 수의 증가세가 언제 수그러들지, 추후 안정세가 유지될지가 바닥을 가늠하는 팩터입니다. 특히 중국과 한국, 대만 등 아시아의 경우 오랜 기간 미세먼지나 황사로 상당수 사람들의 마스크 보유분이 있어 그나마 초기 대응이 수월했던 측면이 있지만 유럽이나 미국은 상황이 다르지요. 초기대응이 늦었을뿐 아니라 마스크 수급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확산이 더 가속화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정부가 돈을 풀어 금융 리스크를 떠안겠다한들 시장이 반응하지 않는 이유입니다. 결국 이달말까지 진행되는 유럽과 미국의 확진자 추세를 봐야만 시장 바닥도 어느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국과 한국 등 초기 발병국의 진정국면 진입 가능성도 아직 신뢰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하고 수많은 상점과 가게가 문을 닫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로 잠시 시간을 벌었을뿐 진정국면에 들어선 건 아니라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진정 국면이 아닌 잠복기라는 게 설득력 있는 분석으로 보입니다. 미뤄진 개학이 시작되는 4월 이후 다시 확산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결국 백신 개발이 답인데 아무리 빨라야 늦은 하반기께입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 대해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런데도 폭락후 반등만 나오면 개인 매수세가 들어옵니다. 주식 문외한인 지인들조차 요즘 처음으로 주식을 사봤다고 연락오는 걸 보면 이번 폭락을 기회로 보는 사람이 많은듯합니다.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개인이 떠안는 형국인데요.

주식 보유자의 경우 아직 안팔았다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최소 절반이라도 파는 게 맞다는 판단입니다. 시장이 더 내리면 절반이라도 팔아서 다행인거고, 반등하면 절반이라도 남아 다행인 것입니다. 그래도 아쉽다면 리밸런싱(자산내 비중조절)도 방법 중 하나입니다. 주가라는게 올라가면 끝 없이 오를 것 같고, 떨어지면 끝없이 떨어질 것 같지만 실상 영원히 올라가는 주식도, 떨어지는 주식도 없습니다. 어차피 모든 자산이 추락했다면 일단 절반가량 털어낸 뒤 추세가 바뀔때 주도주가 될 수 있는 기업으로 갈아타면 됩니다. 물론 추가 매수는 유럽과 미국의 확산추세가 꺾인 것을 확인한뒤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고언입니다.

deerbea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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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405 마감...환율 1517.3원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코스피가 23일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매도에 6% 넘게 하락했다. 코스닥도 5%대 하락했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과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올해 6번째이자 3월 들어 4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5.45포인트(6.49%) 내린 5405.7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580.15에 출발한 뒤 장중 5397.94까지 밀렸다. 거래량은 11억1303만주, 거래대금은 27조8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조4643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계는 각각 3조9348억원, 4조13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매도는 금융투자가 2조9944억원 순매도하며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신(사모)도 880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연기금등도 1632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보험은 138억원, 은행은 63억원, 기타금융기관은 51억원 순매수했다. 기타법인도 4838억원 순매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23일 오후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375.45 포인트(6.49%) 하락하며 5405.75로, 코스닥은 64.63 포인트(5.56%) 하락한 1096.89로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7.40원 상승한 1518.00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2026.03.23 yym58@newspim.com 시장 전반의 약세도 뚜렷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53개에 그쳤고 보합은 10개, 하락은 864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모두 내렸다. 삼성전자는 6.57% 하락한 18만6300원, SK하이닉스는 7.35% 내린 93만3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5.96%, 현대차는 6.19%, LG에너지솔루션은 5.19%, SK스퀘어는 8.39% 각각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87%,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18%, 두산에너빌리티는 8.12%, 기아는 4.04% 내렸다.업종별로도 전면 약세가 나타났다. 시가총액 비중이 36.95%로 가장 큰 반도체·반도체장비 업종은 6.69% 하락했다. 조선은 8.71%, 복합기업은 8.32%, 증권은 7.72%, 기계는 7.37% 각각 내렸다. 은행은 6.61%, 자동차는 5.41%, 제약은 5.29%, 우주항공·국방은 5.33%, 전기제품은 5.38% 하락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금융, 산업재, 방산,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코스닥도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3포인트(5.56%) 내린 1096.89에 마감했다. 지수는 1129.86에 출발해 장중 1095.56까지 떨어졌다. 거래량은 10억4913만주, 거래대금은 10조9839억원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466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95억원, 2006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승 종목은 183개, 보합은 46개, 하락은 1527개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한 것으로 봤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중앙은행의 유동성 완화 기대 약화에 따라 현금 보유 수요가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유동성이 높은 자산인 금과 함께 국내 증시에서도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하던 반도체, 증권, 원전, 방산 등 현금화가 용이한 주도주와 대형주를 중심으로 수익을 실현하려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대규모 순매도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종가 기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오른 1517.3원에 거래를 마쳤다.   dconnect@newspim.com 2026-03-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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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지율 TK서 4.8%p나 올라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62.2%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이날 공개한 3월3주차 주간집계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9%포인트(p) 오른 62.2%로 조사됐다. 중동 상황 여파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의 발 빠른 대응이 지지율을 견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3월 3주차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 평가는 32.5%로 2.5%p 하락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3%였다. 리얼미터는 "중동 사태에 대한 전쟁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 석유 최고가격제, 차량 5부제 검토 등 선제적 민생 대응이 위기 관리 능력으로 긍정 평가를 받은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이 46.6%로 4.8%p 상승하며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어 광주·전라가 88.6%로 4.5%p 상승했고, 대전·세종·충청 68.8%로 4.3%p 올랐다. 반면 서울은 55.1%로 4.7%p 내렸다.  3월 3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53.0%로 2주째 50%대를 유지했다. 상승세는 3주째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3주 연속 하락하며 28.1%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 7월 5주차(27.2%) 이후 7개월 만이다. 이어 개혁신당이 1.2%p 오른 4.0%, 조국혁신당은 0.4%p 오른 3.0%, 진보당은 0.6%p 내린 0.8%였다. 무당층은 0.1%p 증가한 9.1%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영향으로 민주당이 동반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의 공천 갈등으로 인한 반사이익 효과도 있다고 짚었다.  여론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진행됐으며,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는 16~20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9~20일 동안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e13ook@newspim.com 2026-03-23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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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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