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홍승훈의 리턴즈] 포스트 코로나, 바구니에 뭘 담지?

기사입력 : 2020년04월01일 13:00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14:08

"국가 레벨의 글로벌 기업 미국 'MAFFA', 주도주 재부상"
"초연결사회, 일상에서 종목발굴 가능...달러예금부터 만들어"

[서울=뉴스핌] 홍승훈 선임기자 = '전대미문', '사상 초유'. 모든 것이 처음 겪는 일이 돼버렸습니다. 우리 일상은 물론 교육, 의료, 종교, 경제, 국제관계 모든 것이 뒤죽박죽입니다. 경제 석학과 전문가들은 우리 인류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구분될 것이라고까지 합니다. 그만큼 코로나 파괴력이 역대급이란 말이겠지요. 그럼에도 우린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하는 숙명에 놓여 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주식시장, 과연 어떨까요. 오늘은 해외주식 전문가로 알려진 장효선 삼성증권 글로벌주식팀장의 코로나 이후 증시 주도주 전망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는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가속화하는 트리거가 될 것입니다. 전 세계를 관통하는 플랫폼 기업을 사세요." 장 팀장은 일명 'MAFAA'를 강조합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지금, 대혼란 이후를 대비할 때라는 조언입니다. 그러면서 주목한 주식이 미국의 'MAFAA'.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알파벳(구글 모회사) 5개 기업입니다. 과거 팡(FAANG)과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빠져 있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포함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영화 분야라는 한계로 인해 국가 수준의 레벨은 아니라고 본 반면, MS는 윈도우 기업에서 클라우드 시대의 선도 주자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서울=뉴스핌] = 홍승훈 기자 2020.04.01 deerbear@newspim.com

이들 'MAFAA'의 S&P500 시가총액 내 비중은 20%를 넘습니다. IT주 대비로는 50%에 육박하지요. 그만큼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힘이 큽니다. 세계적 전염병이 우리 삶의 패턴을 흔들어 놓을수록 이들 기업의 경쟁력은 더 커질 것이란 게 장 팀장의 판단입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변하게 되는 것을 4가지로 요약합니다. 우선 언택트(비대면) 시대의 도래입니다. 사람 간 접촉이 극도로 줄어든 상황에서 추후 전염병이 잦아들더라도 언택트 패턴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지요.

다음으로 헬스케어의 변화입니다. 헬스케어나 의료 플랫폼이 부상한다는 얘깁니다. 현재 중국의 알리바바 헬스케어 플랫폼에 등록된 의사 2000여 명은 하루에 환자 10만여 명을 진료하고 약까지 처방합니다. 이 외에 △제로금리 시대 도래에 따른 자산의 변화 △소비 패턴의 급격한 변화 등을 꼽았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멀티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한 애플, 클라우드 시대 선도 주자로 탈바꿈한 마이크로소프트, 25억명의 유저를 보유한 페이스북, 디지털 광고시장 지배자 알파벳,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 등 5개 기업은 급격한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해 갈 기업이라고 봤습니다.(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은 코로나19 이후 폭락한 뒤 현재 전고점의 90% 수준을 거의 회복했습니다)

"위험자산을 털어내고 안전자산으로 가려는 움직임 속에 주식시장은 옥석 가리기 없이 덤핑 매도된 상황입니다. 다만 역사적으로 끝나지 않은 전염병은 없었고, 전염병이 시장 방향을 완전히 틀어버린 경우도 없었지요. 5~6개월 뒤 이들 기업이 증시 주도주로 재부상할 것입니다."

그는 왜 미국만 유독 강조할까요. 전 세계를 관통하는 플랫폼 대부분이 미국에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거대 플랫폼 기업을 상대할 수 있는 기업으로는 중국의 알리바바나 텐센트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그는 또한 부의 양극화가 극단으로 갈 것으로 봤습니다. "극단적 양극화는 필연입니다. 이제는 전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먹을 것이 없어 죽거나, 옷이 없어 얼어죽진 않습니다. 일시적으로는 이머징국가 증시의 키 맞추기 시도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양극화는 심화될 수밖에 없어요." 결국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현재로선 최선이라는 얘깁니다.

중국에 대해선 긍정적입니다. 미국을 강남 아파트로 보면 중국은 강북 아파트쯤 된다는 논리지요. 막대한 인구를 기반으로 한 중국은 정부의 막강한 권력과 일사분란한 통제력으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고 봤습니다. 다만 쏠림은 경계합니다. 때문에 국가별 자산 비중은 미국 50~60%, 중국 20~30%, 기타 국가 10~20%를 적절한 수준으로 봅니다. 한국은 전 세계 증시 비중이 2% 안팎이니 그 정도 수준에서 담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애플 한 종목의 시가총액이 한국의 코스피 전체 시총을 넘어서는 상황에서 더 이상 해외주식이 위험하다고 봐선 안 된다는 점도 거듭 강조합니다.

MAFAA 외에는 중국의 텐센트, 알리바바, 항서제약 정도를 유망주로 꼽았습니다. 이 외에 콘텐츠 측면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 나이키, 케링그룹도 긍정적으로 봤구요.

왠지 멀게만 느껴지는 해외주식 종목 발굴 팁도 전합니다. 일상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으라는 것이지요. 예컨대 내가 해당 서비스를 쓰는지, 해당 브랜드를 아는지 등이 종목 발굴의 시작이라고. "중후장대 산업이 시장을 이끌 때 철이나 봉강을 직접 다루지 않는 일반인들로선 포스코가 왜 좋은지 알 수가 없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연결돼 있고, 우리 삶 속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넷플릭스, 스타벅스, 유튜브 등 매일 접하는 기업에서 아이템을 찾으면 됩니다."

언제 어찌 변할지 모르는 요즘 롤러코스터 증시. 더 신중할 필요는 없을까요. 그는 이런 말로 대신합니다. "2007년 800원 수준이던 달러/원 환율이 지금 1200원대입니다. 원화만 갖고 있으면 앉아서 손해를 본 셈이지요. 외화 투자가 수월해진 지금, 재테크를 생각할 때 부동산이냐 주식이냐만 고민하지 말고 국가별 분산투자, 통화 다변화도 생각하세요. 돈은 성장이 있는 곳으로 몰립니다. 지금은 미국이 전 세계 부를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당장 달러예금부터 만드세요."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