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다음 주 75세 이상 고령자부터 전국민 대상 코로나19 예방제(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준비에 철저할 것을 주문했다.
2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다음 주 시작되는 7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전 국민 접종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정세균 총리는 오늘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한달째가 됐다고 술회했다. 그동안 8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1차접종을 받았고 2차접종까지 완료한 코로나19 치료진도 4000명 가량 된다. 사흘 전부터는 요양 병원과 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상태다.

본격적인 전국민 접종을 앞두고 정 총리는 국민들에게 백신의 안전성을 믿어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중수본의 대국민 인식조사에서도 70%에 가까운 응답자는 '백신을 맞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아직 잘 모르겠다'는 답변도 20%에 이른다. 접종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고 '백신 효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답변도 상당수였다.
정 총리는 "현재 접종되고 있는 백신은 그 안전성과 효과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돼 해외에서도 널리 접종되고 있다"며 "막연한 불안감이나 허위·조작정보에 현혹돼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면 결국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건강을 지켜줄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관련 정보를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알릴 것인 만큼 국민들도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대본부장인 정 총리도 오늘 오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정 총리는 "접종 후 몸상태에 대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보고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주부터는 75세 이상 노령층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 총리는 "정부와 지자체는 어르신 한분 한분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접종 받으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가급적 가까운 곳에서 접종 받을 수 있도록 접종센터도 신속히 설치 중이며 5월에는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 접종센터가 갖추어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접종 대상자들에게 따로 연락을 하고 동의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 총리는 "연락을 받은 어르신들은 자신과 가족, 이웃의 건강을 위해서 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특히 자녀들은 망설이고 있는 부모님들 주변 어른들께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유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