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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LG 요구, 미국 사업 지속할 수 없어...수용 불가"

기사입력 : 2021년03월26일 11:06

최종수정 : 2021년03월26일 11:06

26일 주총 "배터리 소송, 주주이익‧기업가치 보호 위해 남은 절차 최선"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소송 관련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고 미국 사업을 지속할 수 없게 만드는 경쟁사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막았다.

이명영 SK이노베이션 이사는 26일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분쟁에 대해 남은 법적 절차를 통해 주주이익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이사는 미국 출장으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한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을 대신해 이날 주총 의장을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이노베이션 제 1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명영 이사가 의장을 맡아 진행했다. [사진 = SK이노베이션] 2021.03.26 yunyun@newspim.com

전날 LG화학 주총에서 신학철 부회장은 "피해규모에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면서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이사는 "ITC가 영업비밀이 무엇인지 분명하지는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문서관리 미흡을 이유로 사건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한 사실관계는 판단하지 않은 채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을 인용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배터리는 지금까지 한번도 발화 사고가 나지 않는 등 안정성과 품질 측면에서 고객들로부터 차별적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남아있는 법적 절차에서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배터리 사업을 지속할 의미가 없거나 사업 경쟁력을 현격히 낮추는 수준의 경쟁사의 요구는 수용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김정관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최우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재무제표 승인,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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