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르포] 이틀째 함께한 오세훈·안철수..."이렇게 아름다운 단일화 본 적 있나"

기사입력 : 2021년03월26일 23:36

최종수정 : 2021년03월26일 23:48

두 손 잡고 사거리 돌며 지지 호소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 함께 마무리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아름다운 단일화를 본 적 있나"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튿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감격의 소리를 질렀다.

오 후보는 저녁 7시 13분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 유세장에 도착한 안 대표를 향해 "정말 귀한 분", "정말 고마운 분"이라며 연신 환대했다. 

안 대표는 이날 흰색과 붉은색이 섞인 줄무늬 셔츠에 하얀색 바람막이 점퍼 차림으로 등장, 흰색 선거운동 유니폼을 입은 오 후보와 드레스코드를 같이 했다. 안 대표는 전날엔 회색 양복을 입은 채 오 후보를 지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시청역 거점유세에서 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과 손을 잡고 있다. 2021.03.25 photo@newspim.com

오 후보는 아침 7시부터 이어진 유세 일정으로 인해 다 잠겨버린 목소리에도 안철수를 연호했다.

오 후보는 "사실 치열한 경선을 해서 승패가 가려지면 이렇게 마음을 크게 쓰기가 정말 쉽지 않다"며 "저희 둘이 얼싸안고 포옹하는 모습을 보셨나. 어저께 시청 앞 광장에서 함께 손을 잡고 유세하는 것 보셨나. 그리고 하루 뒤에 또 이렇게 와주셨다"며 안 대표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정말 대한민국 역사상 이런 아름다운 단일화를 본 적 있냐"고 반문한 뒤, "안 대표에게 다시 한 번 큰 감사의 박수를 보내드리자. 고맙다"며 안 대표를 치켜세웠다.

환호 속에 마이크를 건네받은 안 대표는 준비해 온 원고를 참고하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저 안철수, 서울시민들께 꼭 (야권) 단일화를 이뤄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러 강동구에  왔다"며 "선거는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심판하는 선거"라고 힘 줘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성범죄로 인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국민께 사죄해도 시원찮을 판에 피해자에게 '피해호소인'이라고 2차 가해까지 한 그 정당, 무슨 정당이냐. 맞다, 민주당 아닌가. 이런 몰염치한 민주당은 이번에 확실히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 민주당을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반문한 뒤, "바로 기호 2번 오세훈을 찍어주시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월 7일, 썩은 시정을 끝장내고 서울을 바로잡을 사람, 안철수와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에 교두보를 놓을 사람, 바로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아니겠냐"며 "투표장에서 우리 오 후보 지지해주시기를 머리 숙여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에서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쳐] 2021.03.26 jool2@newspim.com

이에 오 후보는 "정말 감동적인 장면"이라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을 안 대표께서 다 대신해줬기에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한가지만 더 약속하겠다. 4월 7일 선거 때까지 이렇게 함께 여러분을 찾아뵙고 서울시 미래에 대해 함께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다음이 더 중요하다"며 "저희 둘이 합심해 서울시 공동 경영을 약속했다는 뉴스를 보셨을 거다. 이 약속이 별다른 변화 없이 약속대로 지켜지는 모습이 보고 싶지 않냐. 그렇게 하면 정치 역사상 새 정치 실험으로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을 거라 믿는다. 다 동의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제 기억으로 안 대표는 정치를 시작하면서 새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 새 정치가 이제 서울시 발로 새 실험에 들어간다. 저 부족하고 많이 못난 사람이지만 우리 안 대표가 도와주면 당선되는 건 물론이고 서울 시정을 잘 이끌 수 있을 것 같다"며 서울시 공동 경영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러면서 "그런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려 대한민국 정치에 희망이 있다는 걸 반드시 입증하겠다"며 "그렇게 해서 성공적인 야권 통합으로 둘이 힘을 합해 내년 정권 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맞잡은 손을 들어보인 두 사람은 지지자들과 셀카를 찍고 주먹인사를 하는 등 굽은다리역 사거리를 돌며 공식 선거운동 둘째날을 함께 마무리했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