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D-7] 실속없는 교육·돌봄·복지 '비전'...1년 임기 한계 보인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13:30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13:30

부동산 외 기타 공약 상당수 부실하거나 실종
교육·돌봄 등 새로움 없어, 기존 정책 '재탕'
취약계층 보호책 미흡, 단기임기 한계 지적도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부동산' 싸움으로 흘러가는 가운데 교육이나 돌봄, 복지 등 기타 주요 사안에 대한 정책비전은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후보들이 이른바 '표'가 되는 싸움에만 집중한 결과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1년 가량에 불과한 임기로 인한 태생적 한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31일 각 후보의 공약을 살펴보면 부동산(주택)과 교통을 제외한 기타 공약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균형개발이다. 다만 이 공약들 역시 부동산 개발과 교통개선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독자적 정책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가진 집중유세에서 손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pim.com

박 후보의 경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역임한 경험을 살려 긴급경영안정특별보증(2조원), 소상공인 무이자대출(5000만원), 임대료 30% 감염 및 15% 시비 지원 등 현장중심의 정책을 다수 마련했다.

현금성 정책이라는 점과 정부 지원책과 일부 중복된다는 부분에서 비판의 여지가 있지만 골목상권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하는 사안들이라는 평가다.

오 후보는 지역균현발전을 통한 낙후지역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들고 나왔다.

서북권과 서남권, 동북권 등 그동안 투자와 개발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계획으로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주로 진보진영에서 주장했던 '안심소득제도'를 내세운 점에 눈에 띈다.

반면 교육이나 돌봄, 복지 등과 관련된 공약은 부실하거나 아예 실종된 상태다.

특히 교육의 경우, 서울시교육청이 이달초 11대 교육의제를 발표하며 시장 후보들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큰 반응은 없다. 부동산에 밀렸다고는 하지만 올해 등교수업을 확대한 상황과 코로나 이후 심각해진 학력격차 등 주요 사안까지 외면한 건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역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3.30 photo@newspim.com

돌봄을 중심으로 한 복지정책 역시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박 후보는 '돌봄과 교육, 의료와 복지 대전환'이라는 공약을 내세웠지만 '유치원 무상급식', '어린이집 교사 충원', 방과후 돌봄 1:1 맞춤 교사제', '저소득층 디지털기기 지원' 등 이미 추진중인 정책들을 재탕하거나 조금 개선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장애인과 어르신 관련 공약도 시설확충 정도며 의료 및 복지 역시 구체성이 떨어진다.

오 후보는 1인 가구를 새로운 취약계층으로 설정하고 안심특별대책본부 설치 등 새로운 공약을 제시하고 있지만 정착 기존 돌봄이나 복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다.

대신 청년세대를 위한 월세지원 확대 및 취업사관학교 설립 등 세대맞춤형 지원정책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30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되지만 이 역시 이미 정부와 서울시가 시행중인 제도를 보완한 개념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다.

한국매니페스토본부는 "시장에 당선되도 올해 12월 예산심의를 통과해야 정책공약 실행을 위한 예산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다음 지방선거가 내년 6월이라는 점에서 2022년에는 정치적 일정이 이어진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후보들의 내놓은 정책공약은 실현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