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D-7] 오세훈 "내곡동 '존재도 몰랐다'는 표현 반성, 시세차익 전혀 없었다"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12:33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12:33

"신속한 대처는 좋았지만…과하고 부정확한 표현 있었다"
"16년 전 기억은 믿을 수 없어, 누구랑 갔는지 기억 못한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초반 해명 과정에서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표현에 대해 "그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셔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내곡동 땅이) '제 의식속에 없었다'는 표현을 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3.31 photo@newspim.com

오 후보는 "선거를 하면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답변하고 싶은게 있어도 참았다가 캠프에 확인한 뒤 대처했으면 좋았을 뻔 했다"라며 "당시 (내곡동 사태에 대해) 빨리 대응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그래도 신속한 대처에는 만족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의 기자회견과 거의 동시에 입장을 발표해 제 반론도 기사에 실렸다"라며 "문제는 10년 전 해명자료를 그대로 썼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과하고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내곡동 해명 과정에서 표현이 바뀌는 등 논란을 키웠다'는 질문에 "민주당은 자꾸 거짓말을 한다고 말 하는데,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신속하게 대처하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이라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 문제(내곡동 의혹)가 제기된 후 저희 처가는 패닉에 빠졌다"라며 "죄를 지은 것도 없는데 저와 제 아내는 서로 눈치를 본다. 장모님은 제 마음에 상처로 남을까봐 걱정을 하신다"고 호소했다.

그는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입회했다는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부분에 대해 추가 설명했다.

오 후보는 "당시 큰 처남은 분명히 갔다고 얘기한다. 장인어른은 분명히 갔는데 누구랑 갔는지 기억을 못하시지만, 전 안갔다고 말씀하신다"라며 "16년 전의 일이다 보니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게 못 된다는 취지에서 기억력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표현을 썼다"고 전했다.

오 후보는 특히 내곡동 땅이 보금자리주택으로 지정되면서 얻은 시세차익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평당 271만원 보상을 받았다. 2011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조회해 보니 평균 317만원이 나왔다"라며 "다시 말해서 평당 40~50만원 손해를 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내곡동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관훈토론회에서 조차 내곡동 관련 이야기만 45분을 하고 있다. 서울시민들에게 큰 손해다. 서울시장 후보자로서의 정책과 비전을 듣지 못하는 것 아닌가"라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