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일(현지시간) 미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3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시장은 기대보다 부진한 실업수당 청구 건수에 반응했다.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9bp(1bp=0.01%포인트) 하락한 1.680%를 기록했다. 이날 10년물 금리 낙폭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컸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 금리는 8.7bp 하락한 2.341%를 나타내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은 0.160%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조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71만9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19 mj72284@newspim.com |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7로 지난 1983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기물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플래트닝이 진행됐다.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는 이날 152bp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내일(2일)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로이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의 비농업 부문이 65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2월 37만9000개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존 행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맷 미스킨 공동 수석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국채 수익률은 최근 커다란 움직임 이후 마침내 식고 있고 이것은 채권 투자자들이 환영할 만한 전개"라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움직일 수 있다는 초조함이 있다"고 전했다.
씨포트 글로벌 홀딩스의 톰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사람들은 지난 2거래일간 채권시장의 랠리가 소멸할 것을 깨닫고 있다"며 "금요일 수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디 갈로마 상무이사는 "나는 4월과 5월 금리 상승을 염두에 두고 매도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10년물이 금요일 1.76% 위에서 마감하면 빠르게 1.90~1.95%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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