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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초읽기' 쌍용차…임직원 허탈감 속 퇴사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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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AH 투자 여부 밝혀야 새로운 투자자 협상 가능
금융권, 청산에 무게...법원 "인수합병 등 검토할 것"
쌍용차 임직원 분위기 와해..."퇴사자 세 자릿 수 넘겨"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쌍용자동차가 결국 법정관리 수순에 돌입했다. 유력 투자자인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오티브가 투자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서 법원은 향후 회사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 등을 비교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

극적인 투자 유치가 가능할 수는 있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극심한 경영난에도 경영 정상화를 바라며 올해 1월부터 임금 삭감에 나섰던 임직원들은 허탈감 속에 회사를 떠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퇴사자가 적어도 세 자릿 수를 넘겼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회생법원은 2일 쌍용차에 대한 원칙적 회생절차 개시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쌍용차는 쌍용차는 HAAH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 투자를 받아 'P플랜'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법원도 지난해 12월 쌍용차가 신청한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들여 이미 상당한 투자 유치 시간을 벌어준 바 있다.

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HAAH 측은 지난달 31일까지 쌍용차에 인수의향서를 보내지 않아, 사실상 인수가 물건너간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쌍용차 평택 본사 [사진=쌍용차]

쌍용차는 일단 HAAH 측이 투자 철회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추가 협상 여지는 남았다는 입장이다. 쌍용차는 협약에 따라 HAAH와의 계약이 불발된 경우에만 다른 투자자와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HAAH 측이 투자 여부를 명확히 밝혀야 하는 게 우선 과제다.

만약 HAAH 측이 고심 끝에 인수를 철회할 경우, 제3의 투자자와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된다. 현재로선 국내 전기버스 제조업체 '에디슨모터스'가 인수 의사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쌍용차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한 인터뷰에서 "(쌍용차 인수는)늘 생각했었다. 돈은 조달을 다 해놓은 상태다. 만약 인수한다면 5년 이내 흑자 기업으로 만들 자신이 있다"면서도 "다만 기업 회생 절차를 통해 (채무 등이) 다 정리가 되면 합의를 통해서 인수를 할 생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선 쌍용차의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비교할 때 청산가치가 더 크다고 보고 있다.

쌍용차는 경영난으로 물품대금과 임직원 월급 등을 공익채권 형태로 빌려 지급하고 있는데, 그 규모만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쌍용차는 작년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 111.8%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로 상장폐지 위기에 처해있다. 쌍용차는 최소한의 자본 잠식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경기 평택시 본사와 공장 땅(86만㎡)에 대한 자산 재평가 작업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만약 회생절차를 개시하더라도 인수합병(M&A)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법원 관계자는 "쌍용차나 채권자, 기타 이해관계인들이 인수합병 절차를 포함해 실효성 있는 개선방안 등을 제시할 경우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경영 정상화를 바라며 올해 1월부터 임금 삭감에 나섰던 임직원들도 회사를 떠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에 따르면 "급여 삭감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사원~과장급은 이직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올해부터 별다른 인사명령은 없고 퇴사자 처리만 조용히 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말 기준으로 퇴사자가 적어도 세 자릿 수를 넘겼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1년 이내 월 임금액의 3할 이상을 지급받지 못한 기간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 실업급여가 적용된다고 해 이직 자리 없어도 퇴사를 고려하는 분위기"라며 "별다른 퇴직 위로금이 없어도 어쩔 수 없다. 지난 2009년 법정관리 사례를 보면 월급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AAH 측 투자 인수를 위해선 조직 개선도 필요할 거라고 귀띔했다. 그는 "총 고용보장 등의 조건이 인수 측엔 부담이 갈 것"이라며 "구조조정 초기 대상자로 분류되는 고(高)연차 사무·기술직들을 포함해 일부 노조는 고용보장을 해주는 기업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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